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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타인들 - 소중한 사람과 더 가까워지는 관계심리학
조반니 프라체토 지음, 이수경 옮김 / 프런티어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학교생활, 직장생활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인간관계가 아닐까? 일은 힘들어도 견딜 수 있다. 그러나 인간관계가 힘들면 버티기 힘들다. 군대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일까? 바로 가혹 행위다. 그 행위는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번에 국민의 공분을 산 n번방 사건의 주모자 박사장 조주빈도 학교에서는 조용했지만, 군대에서는 악마였다고 한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숨어 있는 본성이 나온 것이다. 화성 연쇄살인마 이춘재도 자신보다 약자에게는 살인마였지만, 교도소에서는 모범수였고, 학교에서는 아예 존재감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조반니 프라체토(이수경)의 친밀한 타인들 프런티어 이 책은 소중한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는 관계심리학을 다루고 있다. 일반적인 다른 심리학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은 마치 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원하는 관계를 얻기 위해 꼭 알아야 할 8가지 심리 법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다른 사람과 원하는 관계를 얻기 위해서는 죽는 순간까지 배워야 한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배우는 사람들도 나이를 먹고 가족이 생기거나 후임이 생기면 조언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조언을 하는 사람들도 누군가에는 또 조언을 듣는다. 이것이 바로 인간관계다. 관계는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다.
저자는 원하는 관계를 맺는 8가지 법칙을 밝히기 위해서 심리학뿐만이 아니라 신경학 등의 의학과 생물학적 정보 등 과학을 통해서 다각적으로 탐구하고 분석한다. 그리고 여기에 예술까지 덧붙여 인간관계라는 복잡 미묘한 세계에 다가간다. 친밀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람의 일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다채롭다. 우리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정신세계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의 복합체다. 유전적 요인, 심리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서 한 인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과 타인 간의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 모든 것이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저자가 심리학 외에 다른 요소를 복합적으로 다룬 이유이다.
다른 사람과 관계가 힘들다. 다른 사람과 관계 형성이 어려워서 고민이 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해보자. 다른 사람이 아무리 좋은 말을 해주고, 옳은 조언을 한다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행운은 우연히 내 주위를 돌다가 내게로 온 것이 아니라 내 안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지금 바로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