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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VS중 무역대전쟁 - 세계 패권 쟁탈을 향한
주윈펑.어우이페이 지음, 차혜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엄청난 인명손실이 발생한 1, 2세계 대전을 거치자, 인류는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특히 그 상대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면 전쟁은 더욱 피해야 한다. 과거 1962년 쿠바에 미사일 기지가 건설에 대한 의혹이 백악관에 전해지자 케네디는 믿지 않았으며, 이런 회의에 참석하는 자체를 싫어했다. 그러나 2차 대전의 영웅이자 3,000개가 넘는 핵무기를 통제하던 커티스 르메이는 거친 어조로 적국을 ‘석기 시대’로 돌려놓겠다고 했다. 케네디가 쿠바를 침공할 경우 베를린에 소련군이 오는 상황을 걱정하자, 커티스 르메이는 미국의 확실한 핵 우위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를 바탕으로 소련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케네디는 미국이 핵을 월등하게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도 확신하지 않았으며, 만약 ‘핵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그 승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미국도 엄청난 인명 손실을 입을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소련도 석기시대로 돌아가겠지만, 미국도 석기시대로 돌아갈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소련이 무너진 후 이제 중국이 미국의 상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제 미국은 소련이 아닌 중국과 함께 세계의 패권을 다투고 있다. 지금 미국의 군사력은 세계최강이다. 그러나 전쟁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나 크다. 그렇다면 어떻게 상대방을 제압하고 큰 타격을 줄 수 있을까? 바로 무역 전쟁이다. 핵을 가진 북한을 직접 침공하지 않고 경제로 타격을 주고 있는 것과 같다. 주원평, 어우이페이(차혜정)역 미중 무역대전쟁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중 경제전쟁을 다루고 있다. 이 전쟁은 단순한 관세전쟁이 아니다. 세계패권을 쟁탈을 향한 무역대전쟁이다. 상대방과 전쟁을 앞두고 있는 경우 내부에 적을 두면 이기기 힘들다. 이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쉽게 증명할 수 있다. 미국은 이 전쟁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게 앞으로 장기적으로 위협이기 때문이다.
주원평, 어우이페이(차혜정)역 미중 무역대전쟁 이 책은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물론 이번 무역대전쟁의 근원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패권전쟁의 역사와 미국과 일본의 무역마찰을 함께 다루고 있다. 일본은 왜 다루고 있을까? 트럼프는 이미 33년 전에 일본에 대한 이러한 정책을 이야기했으며, 41세에 이미 대통령 출마를 권유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단지 상대가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미국의 위상은 높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빈부격차는 세계경제대공황시대 수준으로 돌아갔고, 중산층은 몰락했다. 그들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저자는 중국이 50년 전에 비해서 경이로운 발전을 했고, 놀라운 발전을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선진국과의 격차는 아직은 너무나도 크다고 한다. 중국이 2050년 미국을 뛰어넘고 미국의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그는 한국과 대만이 입을 피해와 자신만의 여러 가지 견해를 밝히면서 책을 마무리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