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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점에서 본 우주 - 실험 천문학자들이 쓰는 새로운 우주 기록
김준한.강재환 지음 / 시공사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는 흔히 천문학자처럼 우주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면 커다란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연구를 하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이제 초보적인 아마추어들의 모습이며, 지구에서 우주에 관한 보고는 바로 남극에 있다. 아니? 남극! 백야 기간에는 종일 해가 떠 있어서 밤하늘에 별도 잘 보이지 않는 곳이 아닌가? 거기에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의 환경에서 도대체 어떻게 우주를 연구한단 말인가? 그렇다면 왜 남극일까?
지구에서 회수되는 운석의 80%는 남극에서 수집된다. 하얀 설경 위에 돌이 있다면 십중팔구 운석이다. 남극의 눈으로 덥힌 동토층을 파면 우주의 먼지와 같은 지구 역사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숨어 있다. 그리고 하얀 돔 안에서 망원경 등을 통해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이 아닌 전파와 같은 기계를 통해서 우주를 관측할 경우 남극의 극한 환경은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자동차나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과 미세먼지가 없기에 많은 학자들이 남극으로 모이고 있다. 김준한, 강재환이 쓴 『실험 천문학자들이 쓰는 새로운 우주 기록 – 남극점에서 본 우주』는 우리에게는 극한의 환경이지만 그들과 같은 천문학자들에게는 청정지역에서 쓴 우주 기록이다.
이 책은 천문학자들이 우주에 대한 기록을 컬러사진과 각종 기구를 통해서 우리에게 지식을 전달해 준다. 시속이 아닌 초속 100km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은하계가 있다. 초속 100km는 4초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정도의 엄청난 속도이다. 그러나 천문학적이라는 용어가 있듯이 우주는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기에 40~50억 년 후에야 우리 은하계와 충돌할 예정이다. 이 은하계는 바로 안드로메다 은하이다. 이 책에는 이 외에도 빅뱅, 블랙홀 등 용어는 많이 들어봤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 다양한 사진과 장비를 통해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남극, 남극점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먼 곳이며, 인간이 살기 힘든 극한의 환경이다. 사실 우리 같은 일반인은 가고 싶어도 함부로 갈 수조차 없는 곳이다. 우리가 보는 한 장의 사진, 교과서에 실리는 한 줄의 글을 쓰기 위해서 저자와 같은 천문학자들은 그 극한의 환경에서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자신의 고통과 노력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미래의 과학자들의 꿈과 희망도 같이 담고 있다.미지의 영역에 한 걸음 다가가고 싶은 젊은 과학자들이나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서 그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