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 가짜 약부터 신종 마약까지 세상을 홀린 수상한 약들
박성규 지음 / Mid(엠아이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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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에게 약이란 무엇일까? 고대에는 악마가 병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여, 악마들이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인간 옆에 두거나 먹이기도 했다. 바로 개똥과 같은 것들이다. 이런 약은 주술, 주문 등과 함께 쓰이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대 그리스 시대 히포크라테스에 의해서 의학이 획기적으로 발전되기는 했지만, 중세시대까지도 피를 빼는 치료법이 이어졌다. 그러는 피를 빼는 치료는 인간의 면역력을 약회시키는 것은 물론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과학이 점점 발전하면서 약물과 광물을 함께 약으로 쓰기 시작했다. 중세 연금술 등 다른 학문도 의약학에 크게 기여했다. 불로불사를 꿈꾸던 연금술사들은 이제 의약학자로 탈바꿈하고, 거대한 제약회사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자 약도 대량생산되기 시작했다. 공산품만이 대량 생산되기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는 아스피린을 한 예로 들고 있다. 1년에 생산되는 아스피린을 1열로 세우면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할 수 있을 정도이다. 저자는 이제 약이란 무엇일까? 란 질문을 던지며 약을 새롭게 정의한다. 그리고 신약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제약회사들이 왜 이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답은 간단하다 인류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돈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개꽁과 같은 엉터리 약이 넘쳐났지만, 이제는 오랜 임상실험을 거쳐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약들이 출시된다.

 

약이 무조건 좋을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보자. 고대 그리스 신화의 메두사의 피는 같은 몸에서 나오지만 오른쪽에서 나오는면 약이 되고, 왼쪽에서 나오면 독이 된다고 했다. 즉 약이 곧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지금도 그대로이다. 아니 신화가 아니라 과학으로 분명히 입증되었다.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담배와 마약도 과거에는 약이었다. 이 책에는 정조가 담배에 대해서 극찬한 기록이 소개되어 있다. 그는 애연가였으며, 백성들에게 흡연을 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대적인 금연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담배 갑에는 당신을 생명을 앗아간다면서 혐오적인 사진이 붙어 있다. 마약은 지금도 진통제 등으로 쓰이나 과거에는 추악한 전쟁을 불러일으켰으나 중국이라는 나라를 위험에 빠트렸다. 히로뽕으로 불리는 필로폰은 한때 독일에서 국민적으로 사랑을 받던 약이었다. 이 책은 약으로 우리 인간이 정말 행복해 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약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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