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대식의 로마 제국 특강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지난 과거를 연구하는 것은 우리의 어제가 아닌 오늘과 내일을 위한 일이다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우리가 과거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사실 그 자체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를 통해서 미래를 밝히기 위해서다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미래의 새로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과거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나침반이요우리를 바른길로 안내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는 중국어와 한자가 아닌 영어와 서구문화를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다우리는 한복이 아닌 양복을 입고 있으며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옥이 아닌 아파트나 양옥에 살고 있다머리 모양도 변발이나 상투가 아닌 서양식 단발을 하고 있다이런 서양 문명에서 최초로 대제국을 건설한 나라가 있으니 바로 로마이다김대식 저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이 책은 우리가 왜 로마를 연구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이 책의 저자 김대식은 역사학자가 아니라 현 KAIST 교수로 과학자 출신이다그렇기에 그는 역사에 사실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DNA 분석뇌 크기의 변화창의성 등 다른 역사서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내용도 다루고 있다그리고 과학자로서 놀라운 점은 철학적인 분석을 병행한다는 것이다철학을 배울 때 과학자들은 대부분 사실적인 세계에 주목하며 이데아나 형이상학과 같은 것들을 넌센스나 공리공론으로 취급한다고 들었으나저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상상하고 믿을 수 있는 능력이 오늘 인류의 발전을 가져왔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로마사를 제목으로 하고 있으나 호모 사피엔스 이전으로부터 시작해서 이집트레반트크레타카르타고 등 다른 문명을 넓게 다루고 있다오늘날 로마는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다른 문명의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했고그렇게 다시 다른 문명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그냥 로마 건국부터 다루는 책에 비해서 짧게나마 다른 문명을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니 로마 문명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책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점은 우리가 제국의 역사를 통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책을 통해서 오늘날의 세계를 돌아보고나아가야 할 길을 짚어보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