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4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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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나 법을 지키는 일에 자유를 최고의 덕목으로 꼽는다보통 사람들에게 자유에 대해서 말해 보라고 하면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자기 마음대로 하는 자유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도덕과 법 어울리지 않는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연결 시켜서 윤리를 이야기 할까?

주위에 나를 유혹하는 것들이 아무리 많더라도이러한 것들이 내가 어떤 도덕적 행위를 하도록 하는데 장애물이 될 수 없다도덕적인 자유는 법이나 다른 사람들의 권위가 아니라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서 스스로 도덕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아무런 조건에 구애됨 없이 스스로 법칙을 세워서 그 법칙에 따른 사고(행위)를 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흔히 이런 도덕과 같은 것들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훌륭하다고 칭찬한다그러나 칸트에 의하면 외적으로는 도덕과 같은 윤리를 지키며 살아가더라도자기 내적 세계인 동기가 순수하지 않으면 결코 착한 행동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칸트는 어떤 상인의 예를 들어 이를 설명한다어떤 상인이 물건을 팔 때 자신의 양심에 따라서 바가지를 씌우지 않고 항상 정해진 가격만 받고 판다면 이는 가치 있는 행동(정언명령)이지만신용을 얻어 앞으로 더 큰 이윤을 얻기 위해서 정해진 가격만 받고 판다면 이는 도덕적인 행동(가언명령)으로 볼 수 없다고 한다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의무에 맞는 같은 행동을 한 것이지만칸트는 앞의 경우만 의무감에서 나온 행동이기에 옳은 행동이라고 한 것이다어떤 사람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면서 살고 있더라도순수하게 남을 돕기 위한 마음에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잘 보여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이러한 행동을 했다면 결코 착한 행동이 될 수 없다.

 

페르난도 사바테르(안성찬 역)의 윤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이 책은 윤리에서 의무의 윤리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는 자유의 윤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의무적으로 지키는 윤리가 외부의 권위가 아닌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행동이다서양이 아닌 우리 동양에서도 이러한 인간상을 도덕의 이상향으로 삼았다바로 공자가 말한 내 마음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는 사람(從心所欲 不踰矩:종심수욕 불유구)이 그것이다이 책을 통해서 윤리와 자유의지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점점 더 커지는 놀라움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하는 두 가지가 있다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마음속의 도덕법칙이 그것이다.” - 칸트의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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