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 오늘도 사회성 버튼을 누르는 당신에게
남인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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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나를 보고 외향적이라고 말한다여행도 많이 다니고 각종 후기도 SNS 등에 활발하게 남기고 있다어디 그것뿐인가 남들 앞에서 발표도 부담 없이 곧잘 한다(발표를 잘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두려움 없이 발표하는 것을 곧잘 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직장 내 친목회 회장도 맡아 봤으며지금은 동아리 회장을 하고 있다그러나 나도 사실은 이 책의 저자도 같이 내성적인 사람이다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가 아니라 나 혼자 편안히 쉬고 있을 때 가장 큰 편안함을 느낀다다른 사람들로부터 해방되고 싶다.

 

저자가 서문에 의문으로 제기하듯이 남들 앞에서 나서서 모든 일을 주도하고집단을 이끄는 외향적인 사람들은 훌륭한 사람이고관계의 중심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은 불편한 사람들일까내향성은 고쳐야 할 성격일까천만에 우리 삶의 가장 큰 의미가 행복이라면 결과 면에서 외향적이니내향적이니 이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 이유는 행복은 바로 자기 안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내향적인 사람들이 이룰 수 있는 행복은 좀 더 깊고 내밀하다내외향이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이해하고 자신을 옳게 바라보는 일이 그런 행복을 가능하게 한다.

 

무리의 중심에 있는 인사이드는 행복하고무리를 겉돌고 있는 아웃사이드는 불편할까차라리 아웃사이드로 있는 것이 휠 씬 더 편하고 행복할 때가 많다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면서 살아가고 있겠지만 남들은 당신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다우리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과연 남들은 나에게 어느 정도 신경을 쓰고 살고 있을까당신이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듯이 다른 사람도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음을 기억하자다른 사람의 시선에서부터 해방되어 내 안에서 행복을 찾자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저자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 점심을 먹고 난 이른 휴일 오후가족과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실 때라고 한다행복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 소소하게 존재하고 있다남들이 자신을 알아주고 인정해 줘야만 행복할까난 차라리 부담스러울 것 같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내향성은 절대로 나쁜 것이 아니고고쳐야 할 성격이 아니다보통의 성인들이 자신의 하루 중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생각해보자퇴근 후 혼자서 집에서 쉬고 있는 바로 그 순간이 아닐까그렇다면 반대로 가장 짜증 나는 순간은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할 때가 아닐까나만의 속도와 리듬으로 인생을 살아가고필요할 때만 사회성 버튼을 눌러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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