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 세월을 이기고 수백 년간 사랑받는 노포의 비밀
무라야마 도시오 지음, 이자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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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3년 동안 무려 4번이나 방문한 곳으로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일본의 수도였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많은 문화유산이 남아있는 곳이다. 2차 대전 당시 도쿄오사카나고야히로시마나가사키 등 당시 일본 도시의 60%가 잿더미로 변하고 생산량은 이전의 40%로 곤두박질쳤다당시 일본의 거의 모든 도시가 폭격을 당했지만 교토만은 그 화마를 피해서 여전히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사실 당시 미군의 폭격을 지휘했던 커티스 르메이가 최우선적으로 교토를 폭격하고 싶어 했지만교토로 신혼여행을 다녀 온 그의 상급자인 스팀슨이 폭격을 허가하지 않아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폭격을 피할 수 있었다그는 교토는 전쟁으로 파괴해서는 안 될 인류의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했다전후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일본 교토시장과 교토부지사는 그의 무덤에 찾아와 감사를 표시했다.

 

교토는 이러한 이유로 다른 오사카나 도쿄 등의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 오래된 문화유산이 그대로 남아있고몇 백 년된 목욕탕이나 료칸 등도 여전히 남아있다오사카성은 크고 화려하지만 콘크리트로 현대에 새로 지어진 건물이다우리나라 조선 중기에 지어진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그러나 교토의 건물들은 오사카성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옛 습을 간직하고 있다이는 식당과 료칸 등도 마찬가지이다.

 

교토를 4번이나 가 봤지만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이 책에 나온 가게들은 단 한 곳도 들린 적이 없는 곳들이다여행과 관광에만 바빠서 맛집 투어는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아니 교토에 이런 곳들이교토는 4번이나 다녀 와서.. 앞으로는 당분간은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 책을 보는 순간 교토에 가시 가고 싶어졌다이렇게 맛있는 음식점이 있었단 말이야이렇게 오래된 목욕탕이 있었다니일본에서 유일하게 민박을 한 적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교토 근처인 오지였다그 이유는 바로 150년이 넘는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집이었기 때문이다저렴한 가격에 매우 운치 있는 곳으로 기억에 남아있다교토에서는 교통 때문에 교토역과 시조오미야 역 주변에서만 잤는데 다음에 들린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불교의 역사가 오롯히 담긴 곳에서 하룻 밤 정도는 묵어보고 싶다.

 

교토하면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외에도 사탕으로도 유명하다일본 영화 혼노지 호텔에서도 봤는데 정작 여행을 갈 때는 바빠서 한 번도 사 본 적이 없다. 500년이 넘은 사탕 가게가 있었다니 놀랍다눈이나 귀가 아닌 입으로 문화유산을 맛보는 느낌이 나지 않을까다음에 교토에 간다면 반드시 먹어 봐야겠다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이 책을 읽고 나니 교토가 아름다운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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