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낙원 괌

프렌즈 괌 - 최고의 괌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Season 1 ’19~’20 ㅣ 프렌즈 Friends 32
이미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월

생애 첫 여행친구 프렌즈 괌

이미정 중앙books(중앙북스) 

괌은 오세아니아 북마리아나 제도 아래에 위치한 미국 자치령 섬이다. 괌에 원주민인 차모로 족이 살기 시작한 건 기원전 2천년 경부터로 추정된다. 외부 세계와의 접촉은 1521년 세계 일주 중인 마젤란이 이곳에 도착하면서부터이다. 그 후 3백년 이상 스페인 영토였다가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의 결과 미국령이 되었다. 괌이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넘어갈 때, 바로 옆 동네인 북마리아나 제도는 이 당시 미국을 도왔던 독일 제국에게 매매 형식으로 할양되었다. 이후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북마리아나 제도는 독일의 적국이었던 일본 제국에게 점령되어 위임통치령으로 국제적 인정까지 받았으며 일본은 태평양 전쟁 개전 직후 미국령 괌을 공격하여 짧은 전투 끝에 점령하였다. 그러나 미국은 반격을 개시하여 일본에게 점령된 괌을 회복하면서 북마리아나 제도까지 점령했다. 이처럼 괌은 관광지와 휴향지로 유명하지만 여러차례 크고 작은 전투를 치뤘다. 

이런 아픔을 겪었던 괌은 오히려 전쟁이 끝난 후 냉전을 거치며 동아시아-서태평양 방면 미군의 더욱더 중요 전략 거점이 된다. 특히 필리핀 미군기지 등이 축소, 해체와 중국의 군사력이 괄목상대가 되면서 더욱 더 중요해졌다. 북한 김정은이 괌 타격 운운하고 이 때문에 일본 수학여행 방문단이 취소를 결정하는 등 지금도 가끔씩 이런 저런 이유로 뉴스에 나오기도 한다. 괌은 이처럼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지만, 천혜의 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4~5시간이면 갈 수 있는 미국 땅이며, 하와이처럼 멀리 가지 않고도 미국 문화를 즐기면서 자유롭게 쇼핑하고 태평양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지금은 이러한 장점으로 태교여행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5개의 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중이며, 김해국제공항 노선 역시 대한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에서 운영하고 있다. 대구국제공항발 노선은 티웨이항공에서 간사이 국제공항 경유로 취항하고 있다.

괌에 도착해서 렌트를 하지 않을 경우 무작정 기다리다가는 택시를 타지 못할 수도 있다. 괌의 택시는 거의 100% 콜택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와이처럼 한인 택시도 운행 중이니 카카오톡이나 전화로 픽업 장소를 요청할 수 있다. 하와이에서 한인 택시를 이용했는데 그때는 카톡으로 신청이 되지 않아서 비싼 국제전화 요금을 지불했다. 렌트를 했다면 이동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렌트를 하지 않았다면 한인 택시 전화번호랑 버스 노선 정도는 미리 알아보고 가도록 하자. 이동 중에 폰 배터리가 떨어지거나 고장이나 분실이 되면 그 자리에서 검색하기 힘들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하지 않던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생소하지만 괌도 미국 영토이기에 미국식 팁 문화가 존재한다. 캐리어를 옮겨 주거나, 짐을 들어 준다거나 하면 팁을 주도록 하자. 팁은 정해진 금액이 없다. 그렇기에 사전에 정보를 조금이라도 숙지하고 가자. 동전으로 팁을 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권에 간다면 1달러 등 작은 단위의 화폐를 미리 여유있게 준비하자.

이 책 프렌즈 괌의 특징은 괌을 그냥 지역별로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한 코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가족 여행, 아이를 동반한 여행, 쇼핑 여행, 스포츠 여행 등 여행자의 특성을 고려해서 코스를 소개한다. 대가족이 함께 다니는 여행과 나 홀로 다니는 여행은 같을 수 없다. 나 혼자 다니면 시간, 음식, 취향 모든 것을 나에게 맞추면 되지만,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들과 함께 간다면 합의점을 찾는 여행이 되어야 하며, 아이가 있다면 지켜야 할 문화도 있다. 미국에서 스쿨버스는 성역이며, 우리나라는 5월 5일이 어린이 날이지만 미국은 일 년 365일 어린이 날이다. 우리나라의 한 법조인 부부가 괌에서 아이를 차에 두고 쇼핑을 하다가 현지 뉴스에도 나오지 않았던가? 

괌 하면 태평양과 모래사장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태평양과 미국식 식도락은 물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쇼핑도 즐길 수 있다. 나도 하와이에 가서 미국의 저렴한 물가에 놀라서 계획에 없던 쇼핑을 밤마다 즐겼던 기억이 난다. 괌에도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으니 미리 할인 정보를 숙지하고 가자. 나는 하와이에서 안경테와 GUESS 의류를 매우 저렴하게 구매했다. 미국이 인건비가 들어가는 항목은 비싸지만 소비재는 매우 저렴하다.

괌의 명소와 전망은 책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미세먼지 없는 푸른 바다와 하늘은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을 준다. 사실 어디를 가도 우리나라와 다른 이국적인 풍경에 맑은 하늘 까지 볼 수 있느니 만족하지 않기가 매우 어려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