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 - 망국의 신하에서 일본 경제의 전설이 되기까지
시부사와 에이이치 지음, 박훈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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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 박훈 21세기북스


메이지 유신기의 관료근대 일본의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그는 누구인가?

 

이 책을 읽기 전 메이지 유신기의 관료였으며근대 일본의 설계자라고 하기에사이고 다카모리처럼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하고그 시기의 다른 관료들처럼 부국강병을 주장한 사람으로 생각했으나 그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일본의 메이지 유신 시대는 세계사적으로는 제국주의 시대로 백인 우월주의와 힘의 논리를 바탕으로 서양 각국이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해 나가던 시기가 아니었던가?

 

시부사와 에이이치 그는 평생 논어(論語)를 필독서로 했으며올바른 도리에 따라 쌓은 부가 아니면 영속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초지일관 군사적 해외 팽창에 부정적혹은 소극적이었으며민간경제를 활성화시켜서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그렇기에 1874년 일본의 타이완 침략에도 반대했다이러한 그의 주장은 청일전쟁의 승전으로 호전적인 일본 분위기 속에서도 이어져 홀로 군비감축을 주장할 정도였다.

 

그는 어떻게 근대 일본의 설계자라고 불리게 되었을까이 책을 읽으니 그는 일본의 화폐와 도량형의 개정안을 마련했으며일본의 마을을 정비하는 역체법을 개정하고 나라의 살림의 밑거름이 되는 조세제도까지 개편했다마치 중국의 전국시대 상앙과 이사와 같은 느낌이 들었으나시부사와 에이이치는 민간경제를 더욱 중시했기에 이 두 사람과는 다르게 지금도 많은 일본인들의 귀감이 되고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청년 일자리 창출빈곤층 해소빈부격차 감소 등 민간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여러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 책을 통해서 물론 1억의 인구가 바탕이 되기는 하지만 튼튼한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고대기업 못지않게 중소기업 또한 강한 경제 대국 일본의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이다이 책을 통해서 우리 경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알 수 있을 것 같다과거와 같이 특정 대기업에 일감을 몰아주고 특혜를 주어서는 안 된다우리도 민간경제를 활성화시켜서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을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  


"올바른 도리에 따라 쌓은 부가 아니면 영속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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