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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침착하지 못하고 충동적일까? - 여러 가지 사례를 만화로 소개하는 성인 ADHD 안내서
후쿠니시 이사오.후쿠니시 아케미 지음, 이호정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월
평점 :
병을 치료하는 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정확한 진단이다. 예를 들어 열병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에게 체온을 올리는 저체온증 약을 처방하고, 급격히 체온이 떨어지고 있는 사람에게 몸의 온도를 낮추는 열병약을 처방하는 것은 치료가 아니라 사람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길일뿐이다. 병원에 가면 각종 검사부터 한다. 어떤 경우에는 검사가 너무 과해서 ‘이거 돈 벌기 위한 수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병의 치료를 위해서 원인을 밝히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이제 거의 완치가 가능하지 않은가?
ADHD를 처음 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10~15년 정도 전부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집중력이 떨어지고, 충동성이 강하고, 과잉행동 등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부끄러워서 계속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면 앞으로 계속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면 숨기지 말고 병원 등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을 제거하거나 문제행동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아갈 수 있다.
사실 ADHD가 본인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ADHD의 문제의 핵심은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과잉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본인도 과제나 수업에 집중을 못해서 문제이지만 이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까지 일을 못하거나 수업에 방해를 받는다. 과연 이 사람을 그대로 방치해야 될까? 열심히 돈을 벌지만 충동을 견디지 못해서 버는 즉시 다 써버리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자? 그럼 그대로 둬야 할까? 말을 함부로 해서 다른 사람들과 매일 싸우는 사람이 있다면 그대로 둬야할까? 그 사람을 위해서 결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ADHD는 약물은 물론 행동수정, 긍정적 행동요법 등을 통해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이 책은 성인을 위한 ADHD 안내서이지만 과잉행동 등의 행동을 하는 아이를 둔 부모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된다. 과잉행동 등에 대한 치료와 행동수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기 때문이다. 사실 문제가 많은 사람이 있지만 본인만 모르고 주위 사람들은 모두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에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 친구 등 누군가가 먼저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