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얼룩의 비밀 - 흐르고, 터지고, 휘몰아치는 음료 속 유체역학의 신비
송현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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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얼룩은 왜 항상 바깥테두리의 색이 더 진할까? 맥주의 거품은 왜 순식간에 부풀어 올랐다 사라질까? 잔을 따라 흘러내리는 와인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커피 얼룩의 비밀 이 책은 이처럼 사람들이 평소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우유, 맥주, 콜라 등의 음료를 통해서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과학현상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왜 우유는 쉽게 상할까? 그 이유는 바로 미생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풍부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왕관이 생기는 우유는 무조건 신선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 궁금증을 알고 싶으면 책을 통해서 살펴보기 바란다. 이 책은 우유의 왕관현상과 과학의 기술발달을 연계시킨다. 과거의 카메라는 우유의 왕관현상을 촬영하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도 왕관현상을 촬영할 수 있다. 그만큼 그동안 과학기술이 발전한 것이다.

 

유체역학이나 최첨단 과학기술이 아니더라도 엉뚱한 아이디어가 과학에 활용되기도 한다. 소변기를 하나의 예로 들어보자. 소변기나 변기를 발명한 이후로 소변을 튀지 않게 하기 위한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되었다. 각도를 변화시키거나 구조적인 설계를 변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가 아니라 획기적인 아이디어 하나로 튀는 소변 량을 확 줄인 사례가 있다. 소변이 가장 튀지 않는 지점에 파리 스티커를 붙이면 남성의 사냥 욕구를 자극해서 밖으로 튀는 소변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수치를 줄일 수 있었을까? 놀랍게도 밖으로 튀는 소변 량의 80%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따른 청소비용도 8%를 줄였다고 한다. 이정도면 파리 스티커 하나의 효과가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를 경제학에서는 넛지 효과라고 부른다고 한다.

 

기네스 맥주에는 위젯이라는 플라스틱 공은 왜 들어 있어 있을까? 이 공의 용도는 바로 부드러운 거품을 발생시키기 위해서이다. 기네스는 이 플라스틱 공의 개발에 무려 100억을 투자했으나, 그동안 벌어들인 특허료로 이미 개발비를 회수 했다고 한다. 기네스 맥주를 마실 때 그냥 무심코 지나쳤는데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나니 놀랍게 느껴진다.


일상에서 무심코 마시는 우유, 칵테일, 커피, 콜라, 맥주 등에 이러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넛지 효과처럼 처음 듣는 단어도 있었지만 모세관 현상 등 주변에서 흔히 듣던 과학용어들도 접할 수 있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 책을 통해서 상식을 넓히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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