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거짓말 -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의 불편한 동맹 전쟁과 평화 학술총서 3
천젠 외 지음, 아르고(ARGO)인문사회연구소 외 옮김 / 채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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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사실과 진실은 다른 경우가 많다. 한국전쟁의 거짓말 이 책은 우리가 카더라식의 출처 불명의 정보가 아니라 한국전쟁에 관한 학자들의 논문을 번역해서 출간한 책이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김일성은 중국의 참전을 적극적으로 바랬을까? 이 책에 의하면 놀랍게도 아니었다. 김일성은 초기의 중국군의 지원에는 미온적이었으며, 심지어 필요한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았다. 나라를 멸망 진적에서 구해준 중국군에게 북한이 저자세를 취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김일성과 펑더화이는 멱살잡이 직전까지 갈 정도로 갈등이 극심했다고 한다. 당장 38선 밑으로 다시 밀어 붙이기를 주장하는 김일성과 숨고르기를 원했던 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만이 갈등을 겼었던 것은 아니었다.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UN군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의 제거작전을 수립할 정도였다. 이처럼 한국전쟁은 진영 간의 갈등이 아니라 동맹 내에서도 극심한 갈등을 겪은 전쟁이었다.

 

사실 동맹 내에서 만의 갈등뿐만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내부에서는 국민방위군 사건, 보도연맹사건 등으로 자국민을 학살하거나 굶겨 죽었으며, 그 숫자는 순국한 국군용사의 숫자보다도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도 마찬가지였으나 김일성은 한국전쟁을 통해서 그 갈등을 정적인 박헌영 등을 제거하고 독재체제를 완성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대한민국과 미국, 중국과 북한 등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이웃 일본은 어부지리를 통해서 전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북한과 중국의 갈등은 공산주의의 이익과 북한의 이익이 출동한 결과였다. 펑더화이는 중국과 공산주의의 이익을 바랬지만 김일성은 북한 아니 자신의 이익을 추구했다. 그러나 스탈린이 중국의 입장을 지지했기에 사실상 중국 측의 입장이 더 많이 반영되었다. 북한군은 이미 무너져 중국지원군이 전선의 주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마당에 이는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동맹은 이처럼은 모두의 이익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책에 나오듯이 앰브로즈 비어스의 표현을 빌리면 동맹이란 두 도둑이 마주보고 상대방의 주머니 속에 양손을 집어넣은 상황이다.

 

책에는 그동안 다른 책에서 다루지 않았던 한국전쟁 기간 중의 세균전 논란도 자세히 나와서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소련과 중국의 주장과 달린 이 책에 나온 미국 저자의 결론은 세균전은 정치적 이벤트에 불과한 거짓말이 뿐이었다고 한다. 궁금한 사람들은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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