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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역사 - 플라톤에서 만델라까지 만남은 어떻게 역사가 되었는가
헬게 헤세 지음, 마성일 외 옮김 / 북캠퍼스 / 2018년 11월
평점 :
지금 문학계에는 인문학의 열풍이 불고 있다. 그리고 그 열풍 속의 중심은 바로 철학이 있다.
고대 철학은 그리스를 기원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 철학의 중심은 바로 독일이다. 현대의 유명한 철학자와 사상은 거의 대부분 독일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두 사람의 역사 이 책은 바로 독일 철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다른 철학책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을 철학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플라톤의 이데아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 이 둘은 전혀 다른 이론을 주장했지만 서로 사제 관계였다. 독일의 기획자이자 철학을 전공한 사람이 쓴 책이라 철학자만을 비교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비스마르크와 만델라 같은 정치가는 물론이요. 마릴린 먼로. 찰리 채플린 같은 배우와 고갱과 고흐 같은 예술가들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책의 표지에는 만남은 어떻게 역사가 되었는가? 라는 문구가 있지만 내가 책을 읽고 난 이후의 느낌은 이 책은 분명히 역사보다는 철학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사상과 철학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 P.226에 나오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를 갈 것인가?>란 그림의 제목이 이 책의 내용과 방향을 잘 제시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람은 왜 이러한 생각을 했는지? 왜 이러한 길을 걸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 사람의 삶을 통해서 단순히 삶의 과정만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철학과 사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즉 우리는 그 사람의 삶의 과정을 알기 위해서 그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처럼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솔직히 철학은 매우 어려운 학문이기에 단 한명의 사람만을 보면 그의 철학을 알기 쉽지 않다. 그러나 전혀 다른 두 사람을 비교해서 보면 그의 철학과 삶에 대해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철학은 사고를 위한 학문이다. 단순히 암기를 위한 학문이 아니다. 이는 역사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지난 과거의 사실만을 아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역사적 사실을 통해서 미래의 교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철학과 역사를 접목한 독일철학자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