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 왕의 오솔길 조대현 나우
혼자서도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트래블로그의 여행 가이드북은 마치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보는 느낌을 준다. 다른 여행가이드북들이 그냥 정보를 나열하고 쇼핑 방법을 알려준다면 이 책은 한 편의 여행기를 읽는 느낌이다.
트래블로그 이번에는 스페인편이다. 이 책은 스페인과 왕의 오솔길을 담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동료들과 26~27일 정도로 유럽 여행을 계획 중에 있다. 그래서 각종 정보를 검색하고 있는데 스페인은 반드시 들리고 싶은 곳 중에 한 곳이다. 그래서 이렇게 미리 각종 정보를 살펴다가 트래블로그 왕의 오솔길과 스페인도 보게 되었다. 나에게 스페인이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개최했고,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인 라리가를 갖고 있는 나라, 피카소, 독재자 플랑코, 오렌지, 와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무적함대 그리고 필리핀의 지명이 당시 스페인 왕이었던 펠리페 2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것 정도?
스페인은 남유럽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국가로 한때 무적함대로 대표되는 강력한 해양세력이자 대영제국 이전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다. 북쪽으로는 프랑스와 안도라, 서쪽으로는 포르투갈, 남쪽으로는 모로코 왕국 및 지브롤터와 인접하고 있다. 지금 중남미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스페인어를 쓰고 있다. 스페인의 인구는 4,670만 정도이지만, 과거의 식민지 국가들이 스페인어를 쓰고 있기에 4억 명이 넘는 사람이 모국어로 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어는 영어, 불어, 중국어, 아랍어, 러시아어와 함께 UN 6대 언어로 지정되어 있다.

이 책은 스페인에 관한 책이지만 다른 책들과는 특별한 차이점이 있다. 바로 책의 내용 중에서 왕의 오솔길이 절반 정도로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페인하면 걸어서 세계 속으로 등을 통해서 순례자의 길은 많이 들어 봤지만 왕의 오솔길은 인디캣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이었지만 보수와 재정비를 통해서 새로운 도전과 모험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위험한 길하면 삼국지에 나오는 촉의 한중 잔도와 등애의 검각 정도를 떠올렸지만 왕의 오솔길은 관광지로서 정비를 마친 길이기에 천혜의 절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 되었다.




왕의 오솔길을 갈 때는 주로 마드리드로 입국하는 편이 더 빠르고 편리하다. 그러나 여행이 그렇듯 개인 사정이나 바르셀로나 등지를 거쳐서 왕의 오솔길로 가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일정과 추천코스는 책 P.33 ~ 42 에 잘 나오니 참고하도록 하자. 렌트로 갈 것인가? 아니면 기차를 탈 것인가? 책을 잘 살펴보고 결정하도록 하자. 왕의 오솔길은 2000년대 초반 유트브를 통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찔아찔한 다리를 건너는데 위험천만하게 건너는데 이런 경치가 절경이다. 사고가 난 후 폐쇄되었다가 이후 보수를 거쳐 2015년 다시 개장했다고 한다. 책에 보수전과 후의 비교 사진도 나온다. 당연히 보수전과 후는 천지차이다. 물론 아직도 위험한 곳은 있겠지만 곳곳에 안전요원들이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책에 왕의 오솔길에 대한 역사도 잘 나오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참고하도록 하자. 어디를 갈 때 그 나라의 역사와 그 곳에 대한 간단한 역사를 알고 가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책에는 각 구간마다의 난이도와 바람세기 등의 정보도 자세히 나오기 왕의 오솔길을 가기 위해서 준비 중인 사람들은 꼭 참고하도록 하자. 어떤 구간에는 한번에 10명만 건널 수 없는 곳도 있다고 한다. 트래블래그 왕의 오솔길 편을 통해서 스페인에는 산티아고 순례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책의 P. 100부터는 스페인 여행정보가 나온다. 스페인의 간략한 역사와 지역정보가 가장 먼저 소개된다. 지형과 기후는 산이 많고 지중해성 기후로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다고 한다. 대신 지역마다 기온 차이는 크다고 한다. 한때 해가지지 않는 나라답게 많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치가 절묘해서 전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지 않은 로마 카톨릭과 이슬람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피카소를 배출한 나라답게 예술 또한 유명하다. 책에 이 모든 것이 다 잘 소개되어 있으니 여행 전에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그렇듯이, 1년 내내 햇볕이 따사롭고 놀기 좋은 해변을 많이 갖고 있다. 덕분에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스페인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연간 5,770만명으로 세계 4위, 관광수입은 56조로 세계 2위다. 독일 등 북유럽 노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은 나라 1순위. 실제로 말라가나 마요르카 섬 등 경치좋고 살기 좋은 동네에서는 독일, 영국 등에서 은퇴 후 이민으로 정착한 노인들을 흔히 만나볼 수 있다.
스페인 여행정보는 각 도시별로 되어 있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세비야는 물론 꽃보다 할배로 유명해진 론다도 소개되어 있다. 역시 미디어의 힘인가? 방송이후 방문객은 물론 패키지 여행상품도 폭발적으로 증가되었다고 한다. 각 여행지마다 마지막 장에는 각종 TIP이 소개되어 있으니 잘 참고하도록 하자. 유럽은 별다른 절차 없이 여러 나라를 거치며 각 도시를 다닐 수 있다. 유럽은 걸어서도 다닐 수 있고 렌트를 해서 여러 나라를 한 번에 다닐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도 걸어서는 다른 나라를 갈 수 없다. 차를 타고도 북한을 넘기도 쉽지 않다. 언제 우리나라도 차를 타고 중국, 러시아, 몽골 유럽으로 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스페인 & 왕의 오솔길 조대현 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