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차 달인 교과서 : 자동차 정비 편 - 카센터에 가지않고 내 차 고치기 ㅣ 내 차 달인 교과서
탈것 R&D 발전소 지음, (사)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감수 / 골든벨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차 달인 교과서 자동차정비편 탈것 R&D 발전소 골든벨
과거 쌍용자동차를 탈 때의 일이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100km로 올리면 갑자기 60km로 속도가 급속하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쌍용정비소를 가서 수리를 했지만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졌다. 그러다 지인이 근무하는 다른 정비소를 갔더니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TCU라는 부품이 있는데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그냥 오차를 0에 맞추면 되고 부품을 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쌍용정비소에서는 교체할 필요도 없는 부품을 교체하고 오히려 오차를 18로 더 크게 맞춰서 대형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일로 시청과 쌍용A/S센터, 소비자보호원 등에 민원을 넣고 그 정비소는 다시는 가지 않게 되었다.
소비자 보호원에서 들은 말은 “우리나라는 소비자보다 기업에 굉장히 유리하게 되어있는 구조다”, “자동차 수리는 교체한 부품을 가지고 있어야만 접수가 가능하다”란 말을 들었다. 아니? 엔진을 교체하면 그 엔진을 집에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그 후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간단한 정비는 내가 직접 하게 되었다. 아! 쌍용정비소에서는 뭐라고 했냐고? “분명히 고장이 나서 수리를 한 것이며, 그런 엉터리 정비소에서 한 말을 우리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과연 누가 엉터리 정비소인가?
자동차에 대해서 간단한 지식만 있으면 바가지요금과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이러 엉터리 정비를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가 있다. 이 두 개의 마모는 육안으로도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정비소에 가면 멀쩡한 타이어와 패드를 다 갈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왜?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리고 자동차 배터리, 요즘 블랙박스의 영향으로 교체 주기가 짧아졌다. 배터리도 몇 개의 종류는 교체주기를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교체주기가 되면 알림색이 변하는 배터리도 있으며, 이것이 없더라도 테스트로 간단히 체크할 수 있다. 쌍용정비소에서는 당장 갈아야 한다는 배터리를 중고차로 팔 때까지 문제없이 썼다.
위의 짧은 글만 읽어도 자동차 정비에 대해서 왜 간단하게라도 알아야 할까? 란 질문에 대한 대답이 충분히 될 것이다. 바로 불필요한 교체와 수리를 피해서 돈을 아끼는 것은 물론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다. 이 책은 초심자를 위해서 쓰인 책이라 별다른 기초지식이 없이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삽입된 사진도 전 페이지에 결쳐서 컬러로 나와 있으며, 문장을 길게 작성하지 않아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지도 않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남자라면 학생 때 기술과 공업 시간에 배운 내용과 군대에서 경험했을 간단한 사역을 통해서 책의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자는 읽기 어렵다는 말은 아니다. 자기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차량 정비서 한권은 가정에 비치해도 괜챃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