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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00배 즐기기 - '18~'19 개정판 ㅣ 100배 즐기기
허유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베트남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와 오랜 역사를 지닌 나라다. 지금 우리 눈에는 동남아의 낙후된 나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거 우리나라와 중국과 더불어 세계에서 단 3나라에서만 존재했던 과거제도를 실시했던 나라 중에 하나다.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서0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과거제도 그러나 서구의 공무원 선발시험의 근간이 되었으며, 서구와 일본 학자들에게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베트남하면 대부분이 베트남전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을 꺽은 나라. 그러나 미국뿐만이 아니다. 베트남은 20세기에 들어서 남베트남과 캄보디아는 물론 프랑스, 중국, 미국 모두를 물리친 나라이다. 베트남은 남북으로 매우 긴 나라이기에 지역적인 특성 또한 매우 강하다. 이 책에서는 북부, 중부, 남부 세 곳으로 나누어 여행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여행가이드북만의 특징이 다 있겠지만, 이 책은 마치 오수벨의 유의미학습과 같은 느낌이다. 베트남 여행의 핵심 포인트를 먼저 설명하고, 그다음 주제에 맞게 상세한 설명을 한다. 이러한 방법은 초심자들이 가장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먼저 베트남의 주요 여행지 17곳을 지도로 보여주고, 여행 하이라이트 10 가지를 소개한다. 이것만 봐도 베트남이 어떤 나라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름다운 해변 휴양지와 소수민족,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오래된 카페, 카페만 오래된 것이 아니다. 역사 또한 오래되어 세계문화유산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베트남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과, 맥주열전, 중독성 있는 차와 커피는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별미와 심쿵 디저트까지 소개하고 있다. 쌀국수와 베트남 식 볶음밥은 많이 먹어 봤지만 마치 피자와 같은 반짱느엉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다음에 베트남에 가게 된다면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다. 대만도 더운 지역이라 차 문화가 발달했는데 베트남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각종 차와 커피는 물론 이제 디저트 음료도 잘 발달되어 있다. 베트남어를 모르더라도 간단하게 메뉴를 읽을 수 있는 방법도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문화는 물론이고, 동남아시아만의 힌두교 문화와 불교문화가 뒤섞여 있는 느낌이다. 유교, 불교, 힌두교 이외에도 화교도 많이 진출해 있어서 도교 문화도 볼 수 있다. 공자를 모신 문묘는 물론이요. 캄보디아에서 볼 수 있었던 각종 사원과 힌두교 석상들까지도 책을 통해서 마리 살펴 볼 수 있다. 조조, 유비, 손권으로 유명한 삼국지 오나라의 교주가 있던 곳이 바로 후에이다. 후에는 그만큼 역사가 오랜 곳이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황궁이 있는 곳이다. 삼국지의 무대였다는 사실을 알고 가면 더욱 재밌있지 않을까?
베트남은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역시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하롱베이와 다낭은 한국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저자도 당연히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이 두 곳을 빠지지 않고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교통정보와 맛집, 숙박시설도 다 나와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한 권의 책으로 여행 준비할 시간도 부족한 독자를 위해서 역사, 문화, 교통 같은 필수정보를 차곡차곡 담아서 독자들이 베트남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안내해 준다. 베트남 여행을 준비 중이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