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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맘의 제주 태교여행 - 엄마도 아이도 행복한
우희경 지음 / 프로방스 / 2018년 8월
평점 :
최근 들어 태교여행을 많이들 떠난다. 괌이나 사이판, 오키나와 등 따듯한 태평양의 섬들이 요즘 태교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태평양의 이런 섬들이 아니라 태교여행의 최적지로서 제주도를 주목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가까운 거리이다. 임산부로서 3시간 이상의 비행은 부담스럽기에 서울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제주도의 짧은 이동시간은 정말 매력적이다. 이 외에도 임산부는 항상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주변의 지인 중에서도 임신 중에 하혈을 해서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분이 있다. 이렇게 응급상황에 대처하려면 모국어가 통하고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주도가 해외에 비해서 안정적이다. 그리고 제주도의 아늑한 풍경과 정취는 말할 것도 없이 산모의 심리적 안정과 태아에게 도움이 된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제 제주도는 거의 매년 가는 곳이 되었다. 작년에도 다녀왔고 몇 년 전에도 다녀왔다. 당연하게 기회가 되면 앞으로도 계속 가고 싶은 곳이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한 점은 바로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었다. 최근의 세상은 너무나도 복잡하고 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한적함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특히 저자와 같이 서울에 살던 사람들은 더욱더 그렇다. 몇 년 동안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던 제주도 그 곳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찾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을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느리게 걷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곳. 해변을 걸으며 뱃속의 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을 저자는 컬러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작년 층간소음으로 극심한 고통을 경험했던 나에게 제주도를 풍경을 느끼며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곳은 진작 알았어야 했던 곳이다. 이 외에도 저자는 태아에게 도움이 될 만한 미술 태교여행과 힐링이 되는 숲속의 길을 추천한다. 모두 산모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편안하고 한적한 곳들이다. 여행기를 마무리하면서 나오는 tip에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홈페이지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제주도의 태교여행지 소개는 물론 저자가 임신 중에 경험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나는 임신한 사람이 아니라 제주도의 여행기로서 이 책을 접했지만 이러한 점들은 산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제주도에서 엄마도 아이도 행복한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비바리 맘의 제주 태교 여행 우희경 프로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