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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국제 이슈 -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ㅣ 최소한의 지식 시리즈
양성모 외 지음 / 꿈결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성충이 된 후 4~6시간 밖에 살지 못하는 하루살이에게 내일이 있다고 하면 이야기 하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겨울이 오기 전에 생을 마감하는 메뚜기와 여치들은 겨울이 있고, 내년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까?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보면 평생을 동굴 속에서 살아가는 죄수들은 태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만약 누군가가 태양과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죄수들은 미쳤다고 생각하지 결코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처럼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
기본적인 상식과 최신 이슈를 알게 되면 그 만큼 세상을 넓게 볼 수 있게 된다. 내가 누군가에게 새로운 사실을 이야기해도 기본적인 지식이 없으면 그 사람은 그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기사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보통의 기사들은 사고, 사건과 같은 단편적인 정보만 전달하기에 기초적인 지식이 없으면 종합적인 맥락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국제이슈 이 책은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숲 전체를 볼 수 있게 해준다.
호모 헌드레드, 고령화. 요즘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도 많이 듣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이며, 이웃 나라 일본은 이 추세로 가다가는 몇 백 년 후에는 인구가 단 한 명도 남지 않을 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고령화 과연 인류에게 재앙일까? 이 책은 고령화의 문제점과 긍정적인 면 모두를 소개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뉴스처럼 결코 고령화는 무서운 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한 면이 아닌 양면 모두를 봐야한다.
송파 3모녀 자살사건. 우리에게 너무나도 큰 충격을 준 사건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극 빈곤층의 현실과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었다. 60대 어머니와 30대 두 딸. 겉보기에는 충분히 경제능력이 있을 것 같지만 몸을 다친 어머니와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딸과 신용불량자 막내. 그들은 월세와 공과금도 낼 수 없는 형편에 이르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 사건의 소개와 함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대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기본소득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과연 기본소득은 무엇이며, 핀란드는 왜 선도적인 실험을 진행하고 있을까?
경제와 사회에 관한 지식뿐만이 아니라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이슈도 함께 소개한다. 테러는 무엇이고 왜 저지르는지? 안전한 지구,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와 기상이변, 파리기후협약에 대해서도 나온다. 파리기후협약? 기사를 통해서 많이 들어 봤지만 이 협약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가 이 책을 통해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현재의 이슈를 알게 되면 그만큼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높이고,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높이 오른 자는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