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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100배 즐기기 - 타이베이 까오숑 타이중 타이난 '18~'19 최신판 ㅣ 100배 즐기기
김미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만. 저렴한 물가와 가까운 거리, 잘 갖추어진 교통망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에 이어서 2번째로 많이 가는 나라가 되었다. 대만하면 앞에서 말한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지만 내가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식도락의 천국이라는 점이다. 중국 요리는 물론 일본 음식점들도 즐비하고, 열대 기후답게 동남아풍의 음식도 같이 즐길 수 있다.
타이완 100배 즐기기. 이 책은 이런 대만의 식도락 문화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다. 책의 시작과 동시에 식도락의 천국 대만의 대표 음식들과 맛 집들이 잘 나와 있다. 대만에 갈 예정이라면 이 부분은 꼭 미리 읽어 보고 가자. 대만 여행을 다녀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들이 바로 이런 식도락의 세계다. 세계 10대 레스토랑,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 딘 타이펑의 원조가 바로 여기 대만 타이베이다. 딘 타이펑은 이 책 P.33에 잘 나와 있으며, 워낙 유명한 곳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P.32 훠궈도 강력 추천한다. 놀라운 가격에 산해진미 모두를 맛보게 될 것이다. 참고로 후식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도 하겐디즈이다. 역시 무한리필이다. 시간제한이 있지만 십중팔구 그 전에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을 정도가 될 것이니 문제없다.



식도락을 마쳤다면 목이 컬컬하다. 이 때 즐길 수 있는 음료들이 이 책 P.44부터 잘 나온다. 대만은 후덥지근한 열대 기후의 나라라 음료 문화가 잘 발달해 있다. 대만에 갔다면 놓치지 말고 여러 음료를 마셔보자. 열대 기후하면 또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다. 무엇일까? 바로 과일이다. 대만은 열대과일의 천국이다. 과일 가게는 동남아에 가도 많지만, 동남아 길거리 음식은 너무나도 불결하다. 그에 비해서 대만의 음식점과 과일, 길거리 가게들은 청결하다. 여행을 다니면서 배탈이 나면 정말 곤란하다. 그래서 동남아에 가서는 호텔 음식 외에는 잘 먹지 않았다.
대만하면 또 흥미로운 것이 바로 야시장과 야식문화의 발달이다. 오후 6시만 되면 문을 닫는 일본의 시장 풍경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밤이 되어야 이제 본격적으로 이제 여행이 시작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밤이 되어야 힘이 나는 야행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일본보다 대만이 더 즐겁다. 일본은 시장은 물론 상점, 유명 관광지 등 거의 모든 시설이 일찍 문을 닫는다. 그러나 대만은 정오 무렵에 일정을 시작해도 충분히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식도락 외에도 대만은 즐길 곳이 넘쳐난다. 세계 3대 박물관 중에 하나가 바로 대만에 있고, 유명 관광지의 대부분이 수도인 타이베이 근처에 몰려 있다.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 삿포로, 오키나와 등 관광지가 여기저기 넓게 분포되어 있지만 대만여행은 타이베이가 중심이다. 대만에 여러 번을 가서 이제 곳곳을 둘러보고 싶다면야 모르겠지만 평균적인 3~4일 정도의 일정을 짠다면 타이베이 코스가 중심이다. 그렇기에 짧은 일정으로 알찬 여행을 보내고 싶다면 타이베이를 강력 추천한다. 일본 후쿠오카도 짧은 일정으로 곳곳을 둘러 볼 수 있지만 타이베이만큼 알차지는 않다. 타이완 100배 즐기기 이 책도 역시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지하철이 이동의 중심이 되는 편이 많으니, 지하철 노선을 미리 잘 보고 가자. 사실 물가가 워낙 저렴한 곳이라 택시를 타고 다녀도 별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가면 한 시간, 한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시간이 돈이라는 생각이 들면 택시를 타자. 미국과 일본의 택시 요금은 살인적이지만, 대만의 택시는 여러 명이 같이 타면 오히려 더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