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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혼자 걷지 않으리 - 공 좀 차는 변호사의 축구 이야기
정기동 지음 / 학고재 / 2018년 6월
평점 :
[당신은 혼자 걷지 않으리 – 공 좀 차는 변호사의 축구 이야기] 정기동 저 학고재
지난달에 시작한 월드컵도 이제 3,4위전과 결승전만 남겨 두고 있다. 매일 월드컵을 보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는 차에 월드컵과 축구에 관한 책이 있어 읽어 보게 되었다. 먼저 제목이 좀 아쉬웠다. 책에 나오는 챕터의 명이기도 하지만 당신은 혼자 걷지 않으리란 제목은 축구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았다. 공 좀 차는 변호사의 축구이야기나 축구 읽어 주는 변호사(남자) 등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그렇게 했다면 독자들이 이 책이 축구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좀 더 쉽게 알 수 있지 않았을까?
먼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된 VAR에 관한 글이 눈에 들어 왔다.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에 쓰인 책이지만 저자는 이에 대해서 축구의 본질을 헤친다는 이유로 부정적이었다. 나는 거의 매일 시청하는 프로야구와 달리 축구는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올림픽, 한일전 등 큰 경기만 시청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이번 월드컵을 보기 전에는 VAR이 이렇게 논란이 된다고 예상하지 못했다. 프로야구에서 비디오 판독이 오심을 줄이고 심판이 경기를 지배하는 것에 대한 논란을 어느 정도 희석했지만, 축구의 VAR은 프로야구의 비디오판독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 먼저 프로야구의 비디오판독은 각 팀에서 요청할 수 있지만, 월드컵의 VAR 판독의 전권은 모두 심판만이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공정한 경기를 위해 도입된 VAR이 우리가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보았듯이 역습을 중단시키고 상대편의 페널티킥을 주고, 명백한 반칙으로 인해서 카드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심판이 VAR을 보지 않아서 상대팀을 흥분시키기도 한다. 공정한 판정을 위해 도입된 VAR이 오히려 심판의 경기 지배력을 강화시키고, 유럽 팀의 승리를 위한 도구가 된 것 같아서 씁쓸함을 남긴다.
우리가 축구에서 흔히 반칙인 것은 알지만 오프사이드가 왜 반칙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잘 알지 못한다. 이러한 축구 규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으며, 이 외에도 FA컵, 보스만 판결, FIFA와 IFAB. 50+1 룰 등 우리가 흔히 사용하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는 단어와 생소한 축구 용어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이 조기 탈락해서 아쉽지만 축구의 열기가 뜨거운 월드컵 기간에 읽으면 월드컵 시청과 축구에 관한 상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의 여행기에 축구 투어가 빠질 수 없다.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구단이며 카탈루냐를 대표하는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누 캄프(캄프 누 – 책에서는 캄 노우)의 방문기에서는 입장료와 축구를 열기를 자세히 소개했다. 그리고 카탈루냐와 바스크 등 지역 색이 매우 강한 스페인의 문화를 축구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야 원래 단일민족이며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스페인은 지역에 따라서 민족 구성과 언어가 다르다. 내전을 경험했으며, 우리는 그 내전의 학교에 다닐 때 피카소의 유명한 게르니카란 그림을 통해서 배우곤 했다. 피카소의 추상적인 그림이 아니라 축구를 통해서 스페인 내전과 지방을 배웠다면 좀 더 재미있고 알기 쉽게 배울 수 있지 않았을까? 스페인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스페인의 축구를 먼저 이해하면 가장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여가는 물론 논술과 가족 모임마저도 축구를 주제로 해서 살아가는 축구팬인 작가의 삶에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