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콘돔 쓰렴 - 아빠의 성과 페미니즘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3
이은용 지음 / 씽크스마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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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 콘돔 쓰렴.

 

우리(남자들)는 누구나 몽정기와 사춘기를 거쳐서 어른이 되었다. 지나간 우리의 옛 추억을 소환해 주는 한 권의 [책 아들아 - 콘돔 쓰렴]

 

작가가 학창 시절 경험했던 성인 영화를 보는 경험! 어린 시절 이 경험을 해보지 않은 어른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아마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어린 그 시절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누구에게는 즐거웠을 지도 모를, 다른 누구에게는 끔찍이도 힘들었을 그 시절.

 

작가가 그 시절 극장에서 이보희씨가 나오는 성인 영화를 보면서 느낀 그 감정. 지극히 평범(?)하지만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은 아니 이야기하기 힘들었을 주제로 성과 페미니즘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국 영화인 은교와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 외화 360을 통해서는 성에서 손이 가지는 상징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손은 매우 자연스럽지만 발바닥이나 발, 발가락을 애무하는 것에 대해서 작자는 매우 지저분하게 묘사했다. 더러운 발! 영화에서는 물론 씻었을 테지만 실제에서 안 씻고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보통 사람들은 씨지 않은 발과 발바닥을 좋아하지 않지만 발을 매우 좋아하는 페티쉬들도 존재한다. 심지어 자학과 고통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성과 페미니즘을 이야기 한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지나간 옛 기억들을 떠 올리게 한다. 지난 시간 누구나 했을 경험. 마치 지금의 40~50대 이상의 세대들이 검정 고무신을 보는 느낌이 아닐까 한다. 영화 클래식의 손예진을 보고 자신의 첫 사랑을 생각하는 것과 은교의 여주인공 김고은이 분한 여고생의 파격적인 정사신과 아청법. 누구나 흔히 생각했을 만한 것들이나 이렇게 글로 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추억 이외에도 옛말과 지금의 시대상의 차이도 보여준다. 한 예로 스토킹. 옛날 말에 열 번 찍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스토킹이라는 말로 불린다. 속담에는 도끼와 같은 열정이었다면 지금은 범죄이며, 남에게 큰 피해를 주고 살인으로 까지 번지는 일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도 있다. 이제 도끼를 버릴 때가 되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을 느낀 부분이었다.

 

성에 관한 책이지만 그 주제를 주로 영화를 통해서 전개해 나간다. 꼭 성이 아니라 80~00년대 영화에 대해서 관심 있는 사람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이야기 이지만 쉽게 이야기하기 힘든 이야기.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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