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함대 세트 - 전2권 - 미중전쟁 가상 시나리오
피터 W. 싱어.오거스트 콜 지음, 원은주 옮김 / 살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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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계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미국과 중국이 이제는 나라의 존망을 걸고 전쟁을 벌인다미국과 중국의 가상 전쟁을 다룬 소설 유령함대과거 미국과 소련의 가상전쟁이나 첩보전을 그린 영화는 많이 나왔지만미국과 중국의 가상전쟁을 다룬 소설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미국은 이미 70년대 이전부터 미래에는 소련(러시아)이 아니라 중국이 미국과 세계의 패권을 놓고 다투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제사해 운동문화대혁명 등 그동안의 오랜 잠에서 깨어난 중국은 실제로 급부상하여 2000년대에는 일본을 누르고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되었으며군사력 또한 꾸준히 증강해 미국러시아에 이은 제3의 군사 강대국이 되었다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이미 다른 나라들을 압도해서 2~6위까지의 다른 나라들의 외환보유고를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이 부분에서는 이미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올라선 것이다이미 미국과 무역전쟁화폐전쟁 등을 펼치고 있는 중국이 과연 미래에는 미국과 패권을 놓고 실제로 전쟁을 벌일 수 있을까그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될 것인가그 해답을 유령함대란 소설을 통해서 생각해보기로 하자.

 

이 이야기는 8,000피트 상공의 우주선의 미군과 10,590미터 속 심해의 중국군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미국과 중국의 전쟁은 중국의 기습으로부터 시작되며과거 양차대전의 시작처럼 지상이나 바다와 하늘이 아닌 우주에서부터 벌어지게 된다중국은 미국의 통신망과 감시체계를 궤멸시키기 위해서 지구 위 우주에 떠 있는 인공위성에 기습적인 공격을 가한다이를 통해서 미국의 감시체계를 궤멸시키는 것은 물론 미국과 동맹국의 연계수단까지 제거해 버린다이와 동시에 러시아 군의 스텔스기들이 오키나와에 있는 가네다 미공군 기지에 기습공습을 가하기 시작한다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일본에서 나카사기 이후 기장 강력한 폭발이 일어난다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나 이렇게 선제적인 타격을 입히는 모습은 과거 진주만 공습과 투리틀 폭격기를 연상시키나 열압력 폭탄을 투하한 러시아 군의 파괴력은 이전의 두 공습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것이었다.

 

한 세기 이전처럼 기습적인 선제타격의 뒤를 이어 대규모의 기갑사단과 항모전대의 신속한 기동과 공격이 이루어지는 장면을 상상했으나 유령함대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후속공격이 이루어진다미래의 전쟁에 대해서 이미 많은 매체에서 다루었던 대규모의 핵전쟁은 여기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대신 정보전과 IT 기술을 활용한 전쟁이 전개된다이 책에서 펼쳐지는 미래의 미중전쟁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과거 역사 속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전쟁들과 너무나 다른 듯 하나 전쟁의 본질은 편한 것이 없다저자는 이를 수 천 년 전에 손자가 저술한 손자병법의 문구를 인용해 설명한다전쟁은 적을 기만하는 데서 시작한다.”손무 이전의 전쟁도 손자병법의 문구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이 원칙은 동서양을 아울러 공통적으로 적용된다손무 이전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트로이의 전쟁을 끝낸 것도 트로이의 목마였다전쟁은 함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손무의 말처럼 막다른 곳에 이르렀을 때 적과 싸워야 한다.”」 저자는 이를 물이 아무리 깊어도 우리는 뛰어들 것이다우리에게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란 말로 설명한다.

 

우리는 역사와 전쟁에 대해서 연구하는 이유는 미래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이보다도 더 큰 이유는 전쟁을 막기 위해서이다미국은 이라크와 아프카스탄에서 눈부신 전과를 올렸다이들은 미군 앞에서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하고 무너져 갔다그러나 손 쉽게 승리할 것 같았던 미국은 그 후 막대한 비용을 치르었으며그 전쟁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수렁 속에서 헤매고 있다후세인은 제거했으나 그보다 더 큰 위협인 IS란 괴물을 잉태시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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