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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왠지 떳떳하지 못합니다 - 공정하지 않은 세상을 향한 인류학 에세이
마쓰무라 게이치로 지음, 최재혁 옮김 / 한권의책 / 2018년 7월
평점 :
책을 보는 순간, 이 책은 그냥 일기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이 에티오피아를 다녀오면서 (그것도 여러번), 겪은 생각을 책으로 적는 거니까 말이다. 근데 책 내용을 보면 이 책이 그렇게 쉬운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편인 '공평함' 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말한 공평함은 '균형' 이라고 언급을 했는데, 솔직히 '균형' 이 제일 중요한 시기가 이 시기인데, 아이러니칼하게도 제일 안지키는게 균형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공감가는 부분은 바로 '감정' 파트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가족과 가족과의 물건 교환이면 무언가의 감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점원과의 손님과의 관계는 아무래도 감정이 아무리 나와도 가족에 비하면 덜나오지 않을까. 지역간의 감정도 있을 것이다. 에티오피아와 일본처럼, 도쿄와 우슈아이아의 차이도 있을 것이고, 서울과 제주도의 차이도 있을 것이다. 비단 나라와 나라, 지역과 지역만이 아닐 것이다.
끝으로, 구축 인류학이네, 뭐네 라고 하지만 제일 마지막 문장이 이 책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각자가 경계를 뛰어넘는 행위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갈 필요가 있다는 것.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공감이 간다. 실제로 이 부분을 지켜가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고, 대표적인 기업 중에선 바로 글로벌 기업인 알파벳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근데 한국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