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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한 오늘
문지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휴식을 취하면서 읽기 딱 좋은 책이다. 공감가는 파트는 다음과 같다.
1월 1일의 인사 : 개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공감간다. 잘 지내자. 개도 내 말을 알아들었을지 모르지만, 개를 4년째 (도중에 두 마리가 떠나고 두 마리가 새로 왔지만) 키우고 있지만, 정말로 잘 지내자고 하면서 쓰담쓰담한다. 저자도 그 심정이 공감간다.
기다림 : 과묵하게 기다려주는 무언가가 있고, 울면서 기다리는 경우가 있고, 웃으면서 맞이해주는 기다림이라는 것이 있다. 난 뭘 기다리면서 살아가야 할까? 누군가는 날 기다리면 어떻게 기다릴까라는 그런 모습들이 궁금하면서도 진짜 공감이 갔다. 뭉이처럼 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을 거 같기도 하고, 내가 뭉이일수도 있고.
개와 강아지 : 사진 속에 보면서 느끼는 게 큰 개와 그 강아지 두 마리랑 놀아주는 사진이 나름 공감이 갔다. 불독을 키우는 데 불독의 미래가 저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가능성의 조각 : 어른 역시 많은 가능성의 존재들이 아닐까 싶다라는 이 문장이 맘에 들었다. 다시 말하자면, 저자는 어른도 가능성이 많다라고 언급이 되는데, 이 부분도 공감이 된다. 버려지는 사람, 버려지는 존재들도 늘 가능성이 있고, 결과는 항상 회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조차도 생각된다.
너무 큰 뉴스들만 생각하는 내 자신이 일상을 돌아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돌이켜보면 내 자신이 너무 달린 부분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편안함과 여유라는 것을 놓칠때가 많았다. 이 책은 내가 볼 때엔 정말 쉼의 책이다. 그러면서 조금의 생각을 묻어두고, 여유를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