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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행복한 왕자 큰곰자리 4
시미즈 치에 지음, 야마모토 유지 그림, 한영 옮김 / 책읽는곰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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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나 어린 시절에 또는 어른이 되어서도 스치듯 들어보았을 이야기, '행복한 왕자'

 

해맑게 웃고 있는 소년 그림에 기분 좋아라 이 책의 표지를 넘기자 첫 장부터 마리 선생님이 읽어주시던 '행복한 왕자' 이야기는 끝을 맺고 있었다.

 

오잉? 이게 어쩐 일일까? 의아해하며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자 그제서야 이야기 속 진짜 주인공의 유이치의 목소리가 들린다.

 

귀가 들리지 않아 보청기를 끼고 있고 가끔 친구의 말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또박또박한 말투를 지니지 못했다는 것 외에는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 유이치.

 

유이치의 마음 소리로 전해지는 아이의 구김 없는 성품에 나도 모르게 흐뭇해진다.

 

학예회에서 공연할 연극인 '행복한 왕자'의 제비 역을 맡게되어 긴장도 되지만,

겐타, 아이리와 함께 연습을 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유이치의 마음이 내게도 찌릿찌릿 전해진다.

 

2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참 좋은 동화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전면 칼라인쇄가 아닌데도 9,000원씩이나 하는 가격은 살짝 부담이랄까..

그럼에도 교실 속 한 권쯤은 있어주었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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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친구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5
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지음, 시리 멜키오르 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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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참 알다가도 모를 존재이다.

같이 있으면 즐겁고 행복할 것만 같다가도 작은 일에 투닥거리게 되고 그러나 또 금세 마음이 풀어지게 되는 이가 바로 친구이기 때문이다.

 

론과 닌도 그런 친구들이다.

그들이 평범한 친구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숲속을 놀이터 삼았다는 것 정도?

 

좋아하는 것이 같아 상상 놀이의 매력에 한 마음으로 푹 빠졌던 두 친구에게 위험 인물이 나타났으니 그건 바로 카린!

 

카린은 닌의 옛 친구로 친구들의 단점을 흉 보는 못된 습관을 지닌 아이이다.

때때로는 도가 지나쳐 거짓말로 흉을 보아 닌과도 사이가 멀어져 있던 그 아이가 결국 론에게도 닌의 흉을 보기 시작한다.

과연 닌과 론의 우정이 회복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참 우정'이란 어떤 것인지를 꿈꾸게 만드는 동화인 '다시 찾은 친구'.

친한 친구와 읽으며 마음을 나누는 것도 좋을 듯!

 

단, 32쪽 '닌'을 '린'으로 잘못 표기한 것과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비슷하여 인물들이 헛갈린다는 점, 너무나도 현실적인 캐릭터인 카린에 대한 결말이 없다는 점은 살짝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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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한국사 4 - 조선 전기 키워드 한국사 4
신병주 지음, 김종도.김진화 그림 / 사계절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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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신청하고 받아서의 첫 느낌은..  너무 교과서스럽다는 것이었다.

 

일반 교과서 크기인데다가 생각보다 두께감이 있고, 휘리릭 책을 넘겨 보니 초등 수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책들에 비해 친근감 있는 캐릭터 삽화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각 페이지 별로 사진과 그림 자료가 반드시 들어가 있었지만 그것들도 각 페이지 별로 소개하고 있는 내용과 꼭 관련있는 그림이나 사진이었다. 만화 형식의 말풍선 하나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요새 아이들이 즐겨 읽는 내용에 비해 너무 진중하고 무거운 느낌은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국 이 책에서 그렇게나 강조하는 '맥락'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얼핏 보았을 때는 그림보다 글씨가 많고, 그림도 그다지 아이들이 흥미를 끌 것 같지 않았지만 막상 글을 읽으니 아이들에게 역사를 풀어서 설명해주는 저자의 목소리가 음성지원되는 것 같았달까.

 

사실 부산스런 캐릭터 삽화나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은 처음 접했을 때에는 좋아보이지만 글을 읽다 보면 정작 궁금해지는 역사 속 현장, 인물, 문화재, 생활 모습 등은 왜곡될 수 있는데 이 책은 궁금증이 생길 무렵 같은 페이지 또는 뒷 페이지에 관련 사진이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그것도 변형시키지 않고 꽤나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말이다.(개인적으로 경복궁 관련 부분 설명 사진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각 역사적 사건의 앞뒤 맥락을 풀어냄으로써 그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게 된 원인과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 추천할 만한 책이다.

 

기타 역사 관련 학습만화가 아이들에게 역사를 사랑하게 만드는 흥미와 관심을 부여해준다면 이 책은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해 넓은 시야를 가지고, 역사 속 사건과 인물을 이해하고 품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흥미를 가져야하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의 학생들보다는 5학년 이상의 고학년에게 더 어울릴 것 같고, 역사를 공부하면서 또는 공부하기 전에 읽어두면 막연하고 외울 것이 많은 교과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지 않을까 기대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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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이 되고 싶었던 신라 소년 한림 - 신라 사계절 역사 일기 5
강무홍 지음, 나희라 정보글, 이수진.차재옥 그림 / 사계절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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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이름, 연도, 신분제도, 교육기관, 중요문화재 등등... 

역사를 공부하는 아이에게 역사가 재미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고개를 절레절레한다. 

지금과는 영 딴 판인 것만 같은 과거시대를 '화랑이 되고 싶었던 신라 소년 한림'에서는 또래친구의 시선을 통해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었다.  

육두품의 아들로 태어난 한림의 고민과 꿈, 그리고 바우와의 우정은 그저 따분한 역사책이 아닌 이야기로서 아이들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이야기 속 시대에 대해 매 일기마다 오른쪽 작은 쪽지를 통해 신라의 생활상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식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보다 재미와 지식 모두 균형있게 다루어진 듯 하다. 

한, 두 장 넘겨본 뒤에 역사책이라 재미없을 것 같다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다빈이도 어느 새인가 수업이 시작하는 줄도 모르고 책에 빠져 읽는 것을 보니 다른 시리즈도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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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빈곤, 남반구와 북반구의 비밀
카리나 루아르 지음, 나선희 옮김, 마리 드 몽티 그림 / 사계절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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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글러가 아들을 위해 썼다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고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경제에 대한 책을 학급문고에 넣고 싶은 마음에 제목부터가 마음에 와 닿는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하였다.

집에 도착한 책을 받아드니 생각보다 꽤 크다.
'아, 아이들을 대상으로 빈곤을 풀어 설명해주는 책이다 보니 그림책 크기로 제작되었나 보네.' 
일단은 겉표지에 그려진 익살스러운 삽화와 책이 주는 '그림책 포스'에 합격점을 주었다.  

'빈곤'이라는 다소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다룬만큼 아이들이 쉽게 읽어 볼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아 얼마나 아이들에게 친숙한 표현과 내용으로 구성되었는지를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책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먼저, 이 책의 최대 강점은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대강의 내용을 훑어보기 위해 책을 빠르게 넘겨만 보아도 굵은 글씨의 소주제와 내용에 어울리는 삽화가 잘 배열되어 있어 글 전체의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세계의 불평등에서 시작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벗을 수 없는 빈곤의 굴레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과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까지.

꽤 방대한 주제를 담고 있음에도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 안에 이 모든 것을 소화해내고 있다.

이 책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을 일으키기 보다는 왜 그들은 가난할 수밖에 없을까하는 의문을 낳게 하는데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난하니까 도와주자는 설득이 아닌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불평등한 문제를 해결하자. 정당하게 공평하게 나누고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태도의 접근을 하게 도와준다.

내가 사는 물건의 가격이 싼 까닭이 그 물건을 만든 노동자에게 제 몫이 돌아가지 않아서이거나 또는 그 물건의 재료가 제 값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책 속 설명을 통해 그저 싸고 좋은 물건을 사야 한다는 의식과 대치되어 무엇을 더 가치있게 여겨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해본다.

참으로 이 책은 사람을 존중하는 경제 의식 뿐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해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 디딤돌이 될 만하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만큼 아직 세계 각 나라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어린이들을 위하여 세계지도라도 부록으로 속해있었다면 여러 나라 이름을 발견할 때마다 바로 찾아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워낙 각양 각색의 나라까지 소개되는 만큼 각 나라의 이름을 다른 색 또는 다른 글씨체로 표기했다면 아이들이 글을 이해하기가 보다 쉬울 것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빈부 격차, 인건비, 임금격차, 신흥공업국 등과 같이 아이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부연설명 없이 수시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과 그나마 각주를 붙여놓은 단어들도 마지막 장에 별도로 뜻 풀이가 되어 있어 궁금할 때마다 일일히 뒷 쪽을 들춰봐야한다는 점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장점:
1. 한 눈에 들어오는 글자와 삽화의 적절한 배열
2. 불평등에서 비롯되는 가난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무겁지 않게 담아내어 읽는 이들에게 희망과 도전을 줌

단점:
1. 아이들에게는 너무 생소한 단어와 어휘들
(예: 빈부 격차, 인건비, 임금격차, 신흥공업국, 문맹률 등)
2. 듣도 보도 못한 수 많은 나라들과 도시들에 대한 불친절한 표시

총평:
1. 아이들에게는 어려울 법한 단어와 어휘들로 인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미처 깨닫기도 전에 흥미를 잃을까 염려.
2. 좀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용어 해설과 알찬 부록이 더해졌으면 하는 아쉬움.
3.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빈곤과 나눔에 대해 이처럼 알찬 내용을 담은 책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추천!
4. 아이 혼자 읽게 하기보다는 부모님과 함께 읽는다면 더욱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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