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TV채널을 여기저기 돌려보다가... 나이가 지긋하신 한 어르신이
홀로 앉아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에 채널을 멈췄다...
프로그램 제목이 백년 살아보니........였다...
인자하고 미소띤 얼굴로 이야기하시는 모습에 매료되어 가만히 그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유명한 윤동주시인과 한교실에서 수학하신 동문이시란 이야기를 초반에 들으니...
어머나...역사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오신분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광복, 한국전쟁, 산업화, 독재와 민주화 운동..
그리고 많은 분들 덕에 풍요로운 대한민국이 된 현재 지금까지..
역사의 산 증인, 또 그 수많은 시대의 변화를 몸소 경험하신 저분의 생각과 전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일까...
참으로 궁금했다...
그 분의 편안한 음성과 화려한 언변이 아닌 진심이 담긴 현실적인 이야기와
100년 넘게 살아오시면서 쌓이신 삶의 지혜가 느껴지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문득 이런분이 내 가족이라면.. 내 스승. 내곁에 있는 분이셨다면
내 멘토였다면... 40대가된 지금의 내가 ..... 다른 내가 .. 더나은 내가 되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저런분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김형석의 인생문답....이라는 책의 제목과 표지에 환한미소를 띈 사진을 보니
방송을 보고 김형석교수님에 대해 이런저런 검색을 했던 그때가 떠올라 꼭 읽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