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이 사는 나라 (30주년 기념 특별판)
신형건 지음, 강나래 외 그림 / 끝없는이야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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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의 책도 함께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아이들 동화책도 성인이 읽기에 참 재미있고, 길지 않은 글이지만 작고 큰 울림도 있다...

시집하면 나부터도 뭔가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 우리아이도 크게 접해보진 못했는데..

이번에 [거인들이 사는 나라] 라는 동시집이 30주년 특별판으로 새로 출간이 되었는데..

글을 쓰신 작가님이

"얼른 어른이 되고싶은 아이들과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라는 헌사를 하시고 

출간된 특별판이라니 ... 너무나 궁금해지는 동시집이였다..


강산이 세번이나 바뀌는 긴 시간...30년......

그 시간 동안... 개정과 중쇄를 거듭하며, 꾸준히 독자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초등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이 되었다고 하니...

이렇게 오랜시간 사랑을 받고 스테디셀러로 거듭난 이 시집이 더욱 기대되었다




책을 받아들고...책 표지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아이와 함께..

너무 이쁘다가 연신 입에서 나왔다...

빨간 풍선이 날아가는 초록 세상도 이뻤지만.. 외지를 떼면...

그 안에 꽃을 살포시 숨진...설레임가득한 남자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뒷장엔.. 아무말 못하고.... 여자아이 옆에만 서있던 남자아이를

대변하듯..... 선 만 쭈~욱 그은....연필 ^^


책의 제목도 참 신선하다...  거인들이 사는 나라...

어떤 판타지 동화의 제목같기도 하고...거인들이 사는 나라에서 어떤 일들이

생길까.....


5개의 주제어로 작품이 분류되어있다...

1부 거인들이 사는나라

2부 물음표가 있는 이야기

3부 가랑잎의 몸무게 

4부 아버지의들

5부 조그만이야기



첫 번째 만난... "초인종"이라는 시가 나는 참 좋다.....

"그 대신, 문가에 있는 초인종을 가만히 누를게.

내 마음이 너를 부르는 기쁜 이소리가 들리지 않니?

잘 들리지?"


이 말이 너무너무 이쁘고 설레였다...

같이 읽던 아들이 옆에서 흥분하며 재잘된다

나도 우리집에 친구 초대하고 기다릴때 초인종 소리가 들리면 쿵광...

반가움에 마음이 설레이는데....친구도 나처럼 기뻤나봐~~

너무 귀엽다...


작품 "초인종"의 마음이... 표지의 한 남자아이의 마음이 아닐까...난 생각해봤다..

누군가에게 전하는 나의 마음...나의 설레임 ^^ 아..후기를 쓰다가 마음이 콩닥인다

아이는 아이대로 나는 나대로 이런생각을...



그리고, 소개하고 싶은 또 하나의 시....

"팽이의 말..."

그렇게 자꾸치지 않아도 신나게 돌고 있잖니...

너도 엄마가 자꾸만 꾸지람하면 싫잖니..."

우리는 팽이가 멈출까봐..그렇게도 열심이 치고 또 쳤는데

사실..팽이의 속마음이 이랬구나.. 팽이는 정말 재미나게 엄마얘기 아빠 얘기를

하며... 우리에게 당부를 하고 있다


이처럼... 이 시집은.. 가식없이 순수한 어린 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동심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 일상의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쩜 작가분은...어린아이가 아니라 성인이 되어 썼음에도 불구하고

편향된 어른의 시점이 아니라, 이리 천진난만 기발하기도 하고 엉뚱한 생각의 나래를 펼칠까...

아이와 생각하고 깔깔거리기도 하며 이 책을 함께 했다


30주년 기념 틀별판인 이책에는 기존에 출간된 작품에

작가분이 간직하고 계시던 13편의 작품이 실려 제5부가 추가 되었다고한다

제 3분에 실린 시들과 비슷한 시기에 쓰인 초작을이라서 좀 어눌하지만 풋풋한 

느낌이 든다고 작가 스스로 말한다..


작가의 헌사처럼...얼른 어른이 되고싶은 아이들과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

그리고 아이에게 예쁜책을 찾아주고 싶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부모님께도

이 책을 추천한다..

정말 너무 이쁜 동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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