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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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지만떡볶이는먹고싶어 #오디언 #오디언도서관 #오디오북

요즘 활자중독인 건지 아니면 뭘 안 하면 불안한 건지 어제 하루 종일 장염으로 누워서 토하고 싸고 토하고 싸는 것을 반복하며 몸이 가벼워지면서도 와중에 대체 얼마나 가벼워졌는지 올라가보고(전혀 안 가벼워짐) 오디오북 듣기를 반복했다. 할 게 산더미 같은데 가만히 있는 게 불안했던 것일까. 뭐라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야 하는 것일까.

활자중독인데 활자를 보기는 싫은 나를 위해 요즘 오디언이 열일중이다. 출퇴근길에 오디오북 듣고 있으면 뭔가 열심히 사는 느낌도 들고 오며가며 책 한 권 뚝딱이다. 나처럼 책 무거워서 잘 못 들고 다니거나 집중력 안 좋거나 혹은 뭐라도 틈새에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다들 #밀리의서재 혹은 #오디언 에다가 책 많이 의뢰해줬으면 좋겠다.

활자중독인데 활자를 보기는 싫은 내 마음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죽고 싶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가장 살고 싶기 때문에. 뭔가 자꾸만 울퉁불퉁 살고 있는 것만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기 때문에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은 게 아닐까.

정신과 진료를 받는 일은 아직까지도 우리 나라 사회에서는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런데 막상 병원에 가보면 사람들이 꽤 많다. 이 책을 몇 년 전에 빌려놓고 한 장도 보지 못한 적이 있다. 그런데 오디언으로 들으니까 성우님들의 연기 덕분인지 진짜 내가 상담을 받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종이책과 오디오북의 장단점이 있어서, 오디오북으로 먼저 보고 책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다. 다만 오디언 성우님들이 한정되다보니까 ㅋㅋㅋㅋㅋ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정회도 님의 #운의알고리즘 읽으셨던 분이라 가끔 헷갈리고 몰입 깨지기도 했다....ㅋㅋㅋㅋㅋ 이건 내 문제고 ㅋㅋㅋㅋ

암튼 아픈 와중에 1완독 가능하게 해주신 오디언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출판사님들 오디언이랑 밀리 많이 해주세요....

우울하고 힘들지만 아직은 정신과 문턱을 넘기가 어려운 분들에게 권하고, 치료 받고 있는 분들에게는 오디오북을 꼭 한 번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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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나는 한국신화
이경덕 지음 / 원더박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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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만나는한국신화 #원더박스 #이경덕 #신화 #한국신화 #오디언도서관 #오디언

7시간짜리 완독본인데 세 번째 돌려 듣고 있다. 종이책으로도 보고 싶다. 오디언으로 들어서 더 재밌긴 한 것도 같다. 성우님이 읽어주니까!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같다. 출퇴근길, 아플 때 누워서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심지어 신화에 대한 해석까지도 굉장히 신선해서 좋다. 포스팅 박아놓고 좋은 문장 뽑으려고 포스팅 만들었다. 가끔 띵언들이 미친듯이 나온다. 한국 신화가 이렇게 재밌었다니. 나 나름 국어 전공 역사 전공인데 이걸 왜 몰랐을까 싶다. 그리스 신화 완독하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한국 신화 이렇게 모아서 읽을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진짜 너무너무 재밌다. 이거 읽고 나니까 다른 나라 신화들 재미없고 난폭해서 못 듣겠다. 한국신화 짱.

📖시계에 갇힌 시간.
-노동이 없는 곳, 시간이 없거나 흐르지 않는 곳이 천국의 이미지로 자주 등장한다.
-아이들은 오늘을 산다.
-어떤 목표가 생기면 시간은 그 목표로부터 온다. 이때 시간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부터 오는 것이다. 삶의 여정은 그 과정의 연속이다. 그래서 시간이 과거로부터 그저 흘러 오는 사람은, 다른 말로 목표가 없는 사람은 길을 떠나지 못하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장상도령과 내일 낭자의 일화는 미련하게 일만 할 것이 아니라 타인과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다르게 말하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홀로 무엇인가를 할 것이 아니라 함께할 때 그 의미가 배가될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또한 준비만 할 것이 아니라 그냥 세상에 뛰어들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요즘 사람들은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준비한다. 내일을 위해 준비를 하고, 내일이 오늘이 되면 또 내일을 위해 준비를 하고, 또 내일이 찾아오고 끝없는 내일의 연속이다. 두려운 실패를 마주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으나 준비만으로는 성취할 수 없다. 이는 원인에 따라 결과가 결정된다는 단선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서툴지만 세상에 뛰어들고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을 토대로 다시 준비를 하고 다시 뛰어드는 순환적인 구조가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지 않을까?
-타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만의 편견을 버리고 타인의 가치를 인정하며, 욕심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살면 오늘처럼 아름다운 하늘의 선녀로 상징되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 한정된 시간을 욕심으로 채우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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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과 싸는 것
가시라기 히로키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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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것과싸는것 #도서협찬 #서평단 #다다서재 @dada_libro #가시라기히로키 #김영현

제목부터 끌렸다.

나는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 먹는 것에 관심 없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나는 유독 그렇다. 살맛난다는 말이 그렇듯이, 최근에는 '식욕'이라는 것이 삶에 대한 치열한 의지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으므로 더더욱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은 더 나은 삶을 향한 의지라고도 생각했다. 그래서 더 맛있는 것을 먹는 하루하루가 그렇게 특별한 날들이 아니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졸업식날에 짜장면 먹던 시절은 좀 지나지 않았나 그런 생각. 그러면서 우리의 삶이 좀 나아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 그리고 생각해보면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때 늘 나는 '먹을 것'으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켜왔었다. 당연하게 뭐 먹을래?나 술 한 잔 하자로 약속을 잡았고,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도 차 한 잔은 가운데 두고 이야기를 해야 좀 더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물론 코로나 시절이 되면서부터는 조금 바뀌어야 했지만, 그게 조금 불편한 정도?
동시에 나는 장염 마스터다. 그리 좋지 못한 장을 타고난 덕분에 장염도 주기적으로 겪어서 '싸는 것'에 대한 소중함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변비 종류의 질병은 잘 없지만 대신에 한 번씩 씨게 아픔이 오는 장염으로 고생을 하고 맹장염인 줄 알 정도로 아팠는데 알고보니 대장 게실염이어서 일주일간 수액만 맞으면서 입에 거미줄 치고 입원했던 6인실에서 아주머니들이 좋아하는 삼시세끼를 줄창봤던 경험도 있었다. 그런 내게 '먹는 것과 싸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겪었던 작가의 이야기는 #요즘사는맛 이라는 책을 만났을 때만큼 흥미로웠다. 장염에 걸리고서야 비로소 장의 위치와 하는 일을 알게 된다. 그때에야 비로소 일상적인 쾌변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 말이 이 책에 첫장부터 딱 쓰여있어서 너무너무 소름돋았다.

그런데 이 책, 읽을수록 생각 이상이었다.

이 책의 엄청난 점을 일단 먼저 간단히 말하자면 첫째로 작가가 엄청나고, 둘째로 번역가가 엄청나다. 셋째로는 디자이너가 엄청나고, 넷째로는 출판사가 엄청나고 다섯째로는 나를 만난 게 엄청나다(찡긋).

일단 작가의 글빨 자체도 엄청난데, 거기에 번역가 선생님의 깔끔한 번역이 덧붙여져서 작가의 말투가 살짝 일본의 병맛만화나 드라마의 발랄한 주인공 같은 스타일의 시크한 개그(아마 일본 영화나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방에 뭔지 알 거 같은데)인 것을 빼면 문장 자체도 매끄러워서 그냥 그런 말투를 가진 우리 나라 사람이 쓴 글처럼 술술 읽히고 책에 빠져든다. 내용의 호흡도 브런치처럼 짧아서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쉽게쉽게 읽을 수 있을 만한 글이다. 좀 에피소드 스타일의 시즌제 시트콤이나 아침드라마 같은 느낌도 들고.... 내용이 소소하고 일상적이면서도 결코 흔하지 않은 이야기인데도 마치 내가 겪은 일 같이 느껴진다. 사실 우리는 모두 어떤 의미에서 소수자가 아닐까.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는 어쩌면 모두들 자신의 결핍을 한 가지씩 어루만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 결핍으로 인해서 소외당했던 타인의 당연함들에 대해 부러워했던 순간들이 하나씩은 떠오를 게다. 나는 내게 없는 겨울의 이야기가 그랬다.

이 책은 그저 쓰기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치유의 원정기가 아니다. 오히려 아픔으로인해서 하루 아침에 많은 것을 잃은 사람, 결핍으로 인해서 소수자가 된 사람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서평단 도서를 보내주면서 친절하게도 출판사가 보내준 안내문에도 적혀있는데, 담당자가 정말 정확한 표현을 썼다고 생각했다. 그저 투병기가 아니라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이고, 놀랍게도 내가 스스로 소수자로서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는, 어쩌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소소한 것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며 어쩌면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나는 타인을 배려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했다. 내가 한껏 속상한 날에 투정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사치는 아니었을는지.

왜 이 책을 보며 너무 많은 본문 인용을 하지 말라고 하셨는지 알겠다. 그래서 최소한의 본문만 조금 맛보기로 보여드린다. 이렇게 매력적인 말투로, 이런 말을 한다고. 가슴에 콕콕 박히는 말이 너무 많아서, 사실 적어두느라 더디게 읽었고, 아이들과 하는 독서모임에서도 읽던 책을 잠시 중단하고 좋은 문장 몇 개를 공유했다. 소수자에 대한 시선을 공유하는 데에 이만한 교재가 없을 것 같아서 이 책을 가지고 독서모임도 해보고 싶다. (왜인지 사진 첨부가 안 돼서 인스타 링크를 첨부한다.. https://www.instagram.com/p/CcDEGiKPBps/?utm_medium=copy_link )소수자에 대해 아무리 말해줘도 들어처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함꼐 읽어보기 바란다. 그런데도 느끼는 게 없다면 그는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이거나 좀 위험한 사람이니 피하는 게 좋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아주 기본적인 행위이자 소소한 행복들에 대한 갑작스러운 불행을 다양성에 대한 시선으로 풀어낸 유쾌한 작가의 글쓰기는, 나의 글쓰기의 모델이 될 것 같다. 요즘 교직생활을 통해 생각한 것들, 교직에 꿈을 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는 생각을 해보는데 이 책이 기준이자 모델이 될 것 같아 여러 번 읽어보려고 한다.

어쩌면 당신의 일상과 세상을 대하는 시선을 다르게 할 수 있을 책, 어쩌면 당신의 일상 속 몰래 숨겨온 결핍을 쓰다듬을 책. 요즘 #아무튼 시리즈가 유행이라던데, 아무튼 추천이다. 읽어서 절대 후회 안 할 테니 언니 한 번 믿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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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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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에 지배당하지 않는 진정한 자아의 삶을 위하여. 도파미네이션.

중독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우리는 중독에 가까운 삶을 산다. 덕질도 일종의 중독이고, 흔한 기호식품들도 중독인 경우가 많다. 미쳐야 미친다는 말이 삶의 기조가 되기도 하고 정말로 좀 특출나게 미쳐야 성공한다. 물론 그냥 미친 게 아니라 현명하고 보는 눈 있게 미쳐야 하기는 한데... 어쨌든 걸출하게 미친 자와 다수의 이미테이션들로 구성된 사회와 같은 모양새가 되다보니까 다수의 이미테이션 1을 맡은 사람들은 다른 의미로 미칠 지경이 된다. 그래서 가랑이 찢어지는 고통을 잊기 위해 도파민에 취한다. 흔히 욜로라고들 했었다. 세상이 고통스럽고 답도 없어보이니까 반대편에 미래에 대한 희망과 계획 대신에 커다란 쾌락을 둔다. 그러나 생이 그런다고 끝나지 않는다면 욜로 끝에는 더 큰 고통이 찾아오기만 했다. 다들 돈 많은 백수를 신선이라고 하지 거지를 신선이라고 하지는 않지 않나. 그런데 이 책에서 딱, 그 이야기를 한다.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양 끝에 놓인 추와 같다고. 그렇기 때문에 쾌락에 중독되면 시소를 타듯이 혹은 그네의 각이 점점 커지듯이 반대쪽 고통의 크기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를 위해 쾌락을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쾌락을 위해 나를 갈아 넣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까 알겠다. 쾌락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쾌락에 갈아 넣어버려야하는 것이 나쁜 것이다. 그래서 마음 챙김얘기를 했었구나. 그런데 중독, 쾌락, 마음 챙김 같은 것들은 개념이 너무 애매한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중에 중독자 아닌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아래에 ‘중독’, ‘마음 챙김’에 대한 필자의 정의가 들어간 문장들은 뽑아보았다. 결과적으로 필자는 우리가 호르몬에 지배당하지 않는 진정한 자아의 삶을 위해서 자신을 돌아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행복에 취해 어영부영 흘러가지 말고 스스로를 물리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절제하기 위해 고통을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 말하며 그것이 부끄럽더라도 음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양지로 나오기를 바란다. 중독을 절연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 중독으로부터, 보이지않는 호르몬 체계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하루하루 고통스럽다고 해서 소확행한답시고 했던 일들이 소확행 이외에 가져다준 것이 무엇이었을까.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긴 했지만 증발해버리거나 혹은 오히려 나를 망치고 있지는 않았는가? 그것이 정말 행복의 영역 정도로 나를 나아가게 할 힘이 되었는지, 혹은 그렇게 야금야금 나를 망치고 있지는 않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행복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걸 내가 지배할 수 있는, 내 마음을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될 일이다. 중독과 행복 사이에서, 우리는 호르몬에 지배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호르몬을 지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도파민네이션 #흐름출판 #중독 #도파민 #애나렘키 #서평단 #도서협찬


6p. 쾌락과 고통은 저울 양 끝에 놓인 추와 같다. 초콜릿을 한 조각 먹으면 다음 조각이 또 먹고 싶어지고 괜찮은 책, 영화, 또는 비디오 게임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는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우리 뇌의 균형은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쾌락이 아니라 고통쪽으로 기울어진다. 이 책은 뇌가 쾌락과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처리하는지를 신경과학과 뇌과학을 기반으로 설명한다.

7p. 균형찾기는 욕망의 과학을 발견의 지혜와 결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27p. 넓게 봤을 때 중독은 어떤 물질이나 행동이 자신 그리고 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침에도 그것을 지속적, 강박적으로 소비, 활용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62p. 우리는 모두 고통에서 도망치려 한다 어떤 사람은 약물을 복용하고 어떤 사람은 방에 숨어서 넷플릭스를 몰아본다. 하지만 자신을 고통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이 모든 회피시도는 고통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104p. 마음 챙김의 본래 의미는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서 마음 챙김은 우리의 뇌가 뭔가를 하는 동안 뭘 하고 있는지를 재지 않고 관찰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마음챙김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 은하를 관찰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것은 우리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우리와 동떨어진 동시에 우리의 일부가 되어 바라보도록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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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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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에 지배당하지 않는 진정한 자아의 삶을 위하여. 도파미네이션.

중독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우리는 중독에 가까운 삶을 산다. 덕질도 일종의 중독이고, 흔한 기호식품들도 중독인 경우가 많다. 미쳐야 미친다는 말이 삶의 기조가 되기도 하고 정말로 좀 특출나게 미쳐야 성공한다. 물론 그냥 미친 게 아니라 현명하고 보는 눈 있게 미쳐야 하기는 한데... 어쨌든 걸출하게 미친 자와 다수의 이미테이션들로 구성된 사회와 같은 모양새가 되다보니까 다수의 이미테이션 1을 맡은 사람들은 다른 의미로 미칠 지경이 된다. 그래서 가랑이 찢어지는 고통을 잊기 위해 도파민에 취한다. 흔히 욜로라고들 했었다. 세상이 고통스럽고 답도 없어보이니까 반대편에 미래에 대한 희망과 계획 대신에 커다란 쾌락을 둔다. 그러나 생이 그런다고 끝나지 않는다면 욜로 끝에는 더 큰 고통이 찾아오기만 했다. 다들 돈 많은 백수를 신선이라고 하지 거지를 신선이라고 하지는 않지 않나. 그런데 이 책에서 딱, 그 이야기를 한다.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양 끝에 놓인 추와 같다고. 그렇기 때문에 쾌락에 중독되면 시소를 타듯이 혹은 그네의 각이 점점 커지듯이 반대쪽 고통의 크기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를 위해 쾌락을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쾌락을 위해 나를 갈아 넣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까 알겠다. 쾌락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쾌락에 갈아 넣어버려야하는 것이 나쁜 것이다. 그래서 마음 챙김얘기를 했었구나. 그런데 중독, 쾌락, 마음 챙김 같은 것들은 개념이 너무 애매한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중에 중독자 아닌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아래에 ‘중독’, ‘마음 챙김’에 대한 필자의 정의가 들어간 문장들은 뽑아보았다. 결과적으로 필자는 우리가 호르몬에 지배당하지 않는 진정한 자아의 삶을 위해서 자신을 돌아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행복에 취해 어영부영 흘러가지 말고 스스로를 물리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절제하기 위해 고통을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 말하며 그것이 부끄럽더라도 음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양지로 나오기를 바란다. 중독을 절연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 중독으로부터, 보이지않는 호르몬 체계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하루하루 고통스럽다고 해서 소확행한답시고 했던 일들이 소확행 이외에 가져다준 것이 무엇이었을까.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긴 했지만 증발해버리거나 혹은 오히려 나를 망치고 있지는 않았는가? 그것이 정말 행복의 영역 정도로 나를 나아가게 할 힘이 되었는지, 혹은 그렇게 야금야금 나를 망치고 있지는 않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행복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걸 내가 지배할 수 있는, 내 마음을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될 일이다. 중독과 행복 사이에서, 우리는 호르몬에 지배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호르몬을 지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도파민네이션 #흐름출판 #중독 #도파민 #애나렘키 #서평단 #도서협찬


6p. 쾌락과 고통은 저울 양 끝에 놓인 추와 같다. 초콜릿을 한 조각 먹으면 다음 조각이 또 먹고 싶어지고 괜찮은 책, 영화, 또는 비디오 게임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는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우리 뇌의 균형은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쾌락이 아니라 고통쪽으로 기울어진다. 이 책은 뇌가 쾌락과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처리하는지를 신경과학과 뇌과학을 기반으로 설명한다.

7p. 균형찾기는 욕망의 과학을 발견의 지혜와 결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27p. 넓게 봤을 때 중독은 어떤 물질이나 행동이 자신 그리고 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침에도 그것을 지속적, 강박적으로 소비, 활용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62p. 우리는 모두 고통에서 도망치려 한다 어떤 사람은 약물을 복용하고 어떤 사람은 방에 숨어서 넷플릭스를 몰아본다. 하지만 자신을 고통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이 모든 회피시도는 고통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104p. 마음 챙김의 본래 의미는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서 마음 챙김은 우리의 뇌가 뭔가를 하는 동안 뭘 하고 있는지를 재지 않고 관찰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마음챙김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 은하를 관찰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것은 우리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우리와 동떨어진 동시에 우리의 일부가 되어 바라보도록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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