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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짜릿 화학 어드벤처 - 화학이라면 화부터 나는 화학울렁증들을 위한 ㅣ 영재들의 지식 도서관 2
기젤라 뤼크 지음, 김영민 옮김 / 로그인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대학에 다니면서 교양으로 들었던 화학과 문명이란 강좌를 떠올리며 화학어드벤처호에 몸을 싣고 짜릿짜릿 화학여행을
떠난다. 당시에도 우리의 삶이 화학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얼마나 끈적끈적한 관계인가를 절절하게 느꼈는데 이 책은
그러한 감흥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 우선은 책제목에 ‘내 아이를 상위 1%로 끌어 올리는’이라는 문구가 말해주듯
이 단순히 흥미를 자극하고 화학이 얼마나 우리 생활가운데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호락호락한 책은 아닌
듯하다. 물론 책을 읽으며 대부분의 지면을 ‘아하! 그렇군, 그렇군’하는 감탄사와 함께 넘기게 되지만 분명 모든 부분
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화학어드벤처호는 부드럽게 이륙한다. 흥미와 내용과 삽화가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알아가는 재미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러나 2장 원자의 구성편에 접어들면 흥미를 잃지않도록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필자의 의지가 감지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맑았던 하늘에 시야가 흐려지는가 싶더니 대기도 불
안정하고 천둥 번개에 자칫 이 책에 대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방향성을 상실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추락
할 우려가 있어보인다. 반드시 넘어야 할 산으로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반인인 나로서는 부담스러운것은 사실이다.
그 여파는 3장까지 이어지는 듯하다가 4장에 가서야 화학어드벤처호는 평정심을 되찾고 다시 순항하기 시작한다. 단순히
흥미만을 좇았다면 분명 이 책은 감당하기 힘든 상대가 될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화학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
이나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더욱이 화학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다시 한번 화학에 도전해보고자 한다면 이
책은 분명 기대이상의 결과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는 것만큼만 보인다고 하지 않았는가. 알면 알수록 신
비롭고 경이롭기까지한 것이 바로 화학의 세계가 아닌가 싶다. 내가 쓰고 입고 먹고 생활하는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좀더
가까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길 화학속에 있다고 하면 나만의 지나친 편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