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법 iMAP 공부법 - 만들고(Make)+분석하고(Analyze)+실행하라(Practice)
강재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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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올라가는 딸아이 때문에 공부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로서 공부법에 관한 책을 찾던 중 iMAP공부법이라는 책을 만났다.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이런 저런 괜찮다고 소문난 공부법들을 적용시켜봤지만 우리 딸아이가 능력이 부족한 것인지,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모든 공부법에서 제시하는 성공사례는 우리와는 동떨어진 머나먼 이야기처럼 들렸다. 사실 우리 딸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시키는 대로 다 따라했는데도 좀처럼 성과를 올리지 못해 좌절하고 있는 상태였다.

 

iMAP공부법은 1부에서부터 나와 딸아이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우리 딸아이가 억지로 하는 공부, 시간 때우기 공부를 고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야 말로 되지도 않는 공부법을 해보려고 발버둥 치다가 탈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시키는 나 뿐 아니라 아이도 전혀 억지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억지공부라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었다. 뒷통수를 한 대 얻어맞는 큰 충격이었다.

 

iMAP공부법은 문제제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목조목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자세하게 실례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나도 아이의 플래너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스타일인데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었지 않았나 싶다. 공부를 계획에 차질 없이 성실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에만 만족해하고 어떻게 세부적으로 시간을 쓰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야 비로서 우리 아이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그 좋다는 공부법을 쓰고서도 성적을 올리지 못 했던지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데이터였다. 사실 다이어리야 계속 써왔던 것이니 책에 나와 있는 대로 하면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역시 공부는 억지로 해서는 절대로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것과 시간 때우기 공부는 의미 없는 인생낭비라는 말이 가장 와 닿았다.

 

2부에 제시되어 있는 MAKE+ANALYZE+PRACTICE 이 세 가지를 반복해서 읽고 제대로 알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 책은 그냥 한번 읽고 책장에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부하며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타적 학습이다. 사실 부끄럽지만 나도 모르는 새 아이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서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랐던 것 같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우리아이부터 살고 봐야겠다는 그 알량한 부모마음그 자체였던 것 같았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도 집중력도 기르고 열심히 보상점수를 쌓아서 결식아동을 돕는 기관에 기부를 하기로 약속했다. 아이도 공부에 대해서 이전보다 더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부록에 실려 있는 다양한 양식지를 활용하면 시험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요즘 방학이라서 그런지 다양한 많은 공부법관련 도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그 틈에서 간만에 영양가 넘치는 책을 발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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