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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
송정림 지음 / 달 / 2015년 12월
평점 :
예쁜 책을 받았다.
어린왕자의 별이 생각나는 예쁜 장미가 있는 표지!
약간 입체감 있게 조금 볼록하다.
달의 책들은 표지가 참 예쁘다. 심플하거나, 멋진 사진으로 되어있거나!!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니.
마치 노희경 작가님의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가 생각났다.
하... 나란 존재는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ㅋㅋㅋㅋ
총 35편의 사랑에 관한 책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읽었던 책들도 있고, 읽지 못한 책들도 다양했다.
읽었던 책들은 나와 다르게 해석되는 부분이 좋았다. 그것도 사랑에 대해서-
아 다시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소개해주는 책들을 모두 읽고 싶어서 여행가기전에 살포시 놓고 갔다. >_<
여행을 다시 와 책을 집었을 때도,
여전히 좋았다. 아무래도 사랑 이야기라 그럴까?
읽지 못한 책들은 호기심이 일었다. 나중에 목록을 정리해서 꼭 읽어보고 싶다.
운수좋은 날은 항상 현대소설, 아이들에게 짧게 읽히기 좋은 소설-
이렇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국어책에서 만난 소설이었으니깐.
이렇게 사랑이야기로 '사랑은 하루하루를 운수대통한 날로 만든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니 되게 새로웠다.
다양한 작품을 작가님의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소개해주시기 정말 좋았고 재미있었다.
네 그래서 엄청난 인덱스를 붙여 책을 다 읽었답니다.
사랑을 원한다면, 그런데 그 사랑 참 어렵다면,
그렇다면 제 곁에 앉아주세요.
지금부터 연애소설을 읽어드리겠습니다.

p. 18
사랑은 불에 데는 순간이다. 뜨겁고 생생한 찰나이다. 그 순간은 시간의 질서 속에 사라지고 만다. 사랑이 이기는 시간은, 단언컨대 없다. 그러나 평생 지울 수 없는 화인으로 가슴 한구석에 자리한다. 사랑하는 동안, 사랑을 보내는 동안, 그후에도 오랫동안, 사랑은…… 아프다.
그러나 사랑하고 아픈 것이, 사랑하지 않고 아픈 것보다 낫다.
p.26
그런 게 사랑이라고 불러도 좋다면, 나의 사랑은 보통명사가 아니라 이 세상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고유명사였다.
(은교에 대한 해석)
p.62
결혼이란, 사랑이란, 그렇게 그 사람을 좀더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 사람 마음에 마음의 공간을 좁혀주고 사랑의 공간을 더 많이 확장시키는 것이다.
p.70
멀리서 보면 사막은 아름답다. 그러나 사막에서는 한시도 딴눈을 팔 수 없다. 너무도 변화무상하기 떄p[문이다. 아름다운 것은 다 그렇다. 뺏을 수 없다.
p.73
한마디 때문이었어요. 단 한마디였어요. 그 사람이 저를 보고는, 이 얘기는 아직 아무도 몰라요. 누구한테도 말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 사람이 저한테 말하기를, 저와 함께라면 이대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어요. 그게 다였어
요.
p.116
그래서 이어령 선생도 경고한 바 있다. ‘사랑이란 가시에 찔리지 않고 장비를 딸 수 없다느 그 비극, 죄를 짓지 않고는 느낄 수 없다는 인간의 그 형벌’이라고.
p.130
내 마음 어딘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순수성 때문에…… 물건을 잃어버리면 분실물 센터로 달려가 보기라도 한다지만 순수를 잃어버리면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밤새 쓴 편지를 부치지 못하던 애달픔, 별을 보면서 별자리를 헤아려보던 가슴, 시구 하나에 눈물이 그렁해지던 영혼……. 그 순수의 행방은 어디로 간 것일까?
p.146
사랑은 사회에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고, 타인에게 그 답을 구하는 것도 아니라고, 오직 내 마음에 물어보고 내 마음에 흔드는 깃발의 방향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감옥에서 해방돼 진정한 사랑을 찾는 루시가 전해준다.
사랑하는 마음을 감옥에 시간이 없다. 마음의 방에 커튼을 칠 여유가 없다. 재고 따지고 밀어낼 시간이 없다. 사랑만 하고 살기에도 시간은 너무 짧다.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p.154
“선생님 저 사랑에 빠졌어요.”
치료법이 다 있다는 시인의 말에 마리오가 대답한다.
“치료되기 싫어요. 계속 아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