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과 사랑의 대화
김형석 지음 / 김영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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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혼자서 선택했다면 도전하지 않았을 책이었다.

철학에 관련된 책이라니!!!

그치만 막상 읽으니 술술 읽혔다 :) 이래서 도전한다는 건 참 중요한 것 같다.

김형석 교수님은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시다. 

이 책의 초판은 1961년에 쓰였는데, 책을 읽다가 초판 서문을 다시 본 것은

시대적 배경이나 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아, 지금 쓰여진 책이 아니구나를 느껴서였다.

마치 할아버지가 조근조근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김형석 선생님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많아 생각보다 잘 읽혔던 것 같다.



1. 생활의 좌표

2. 행복의 조건

3. 존재의 의미는 사랑이다

4. 어느 우인의 이야기들

5. 역사가 찾는 사람들



의 목차에서 나는 생활의 좌표와 행복의 조건에 나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특히 행복에 관에 평소 생각이 많은데, 저자의 이야기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인생의 지표가 될만큼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의미가 담긴 말들은 사실 잘 공감하지 못했다. 아직 젊은이라 그런지 나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는 하지 않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그치만 저자가 어린시절부터 겪어온 삶의 무게가 워낙 무거워서 깊이있고 진실된 이야기에는 많은 공감이 갔다.



요즘 특히나 공부하고, 일하고 힘든 일들이 많은데 그런 나의 삶이 다시 되찾을 수 없는 시간들이라는 것에 왠지 위로가 되었다.



남북분단으로 아버지의 임종의 지키지 못한 저자와 아버지의 대화가 유독 마음에 깊이 남았다.

부모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문단 곳곳이 남아있고, 교육자로 살아온 저자의 부모로서의 모습도 존경할만 하였다.



'행복은 언제나 노력하는 도중에, 그리고 그 결과로서 나타나는 것이다'



라는 문장이 가장 좋았다. 





나는 항상 행복을 위해 살고, 노력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행복은 노력한 나의 결과로서 나타나지 않았나싶다.



철학은 사실 어찌 보면 어렵고,

어찌보면 나의 삶 자체가 철학에 둘러싸여져 있는 것도 같다.



읽기 쉽게 잔잔한 철학의 이야기가 아닌 인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의 에세이가 요즘의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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