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레인>은 수영부 에이스인 강나루가 라이벌 김초희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고민과 변화를 그린 성장 이야기입니다. 나루는 원래 수영을 잘해 늘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초희에게 계속 밀리면서 자신감을 잃고 수영에 대한 마음까지 흔들리게 됩니다. 특히 자신이 항상 서던 4번 레인에서 5번 레인으로 밀려나는 상황을 통해 나루가 느끼는 불안과 초조함이 잘 드러났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나루가 초희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잘못된 행동까지 하게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초희의 수영복을 훔친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지만, 그 일을 숨기면서 괴로워하는 나루의 모습에서는 경쟁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은 마음과 죄책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수영복을 돌려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기는 것보다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나루가 주변 사람들과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자신이 왜 수영을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과정도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1등을 하고 초희를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였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보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제목인 ‘5번 레인’도 단순히 수영장의 한 레인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뒤처졌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자신의 길을 계속 나아가는 모습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결과에만 너무 집착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항상 1등을 할 수는 없고 때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면서 다시 나아가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5번 레인>은 수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결국 경쟁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