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인 저도 많은걸 배운 동화였습니다. 형 요나탄과 동생 칼이 죽음 이후의 세계인 낭기열라에서 온갖 모험을 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용감하고 뭐든 잘하는 형과 달리 동생 칼은 겁도 많고 용기도 부족한 아이였지만 사자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온갖 힘든 일도 다 경험이라고 생각했던 어릴 적과 달리 이제 좋은 게 좋은 거고 싫은 건 싫은 거고, 웬만하면 힘들이지 말고 쉽게 쉽게 가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낭기열라에서 온갖 고난을 헤쳐나가기보단 바로 낭길리마로 가서 편히 쉬고 싶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뭔가를 포기하는 건 점점 쉬워지고 여차하면 관두고 말지 하는 습관이 배었습니다. 이런 제게 아무리 힘들어도 해내야 하는 게 있다는,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요나탄의 말이 묘하게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과연 전 사람답게 살고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