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사람을 쉽게 이해한다는 착각을 하고 살기도 합니다. 가족이라할지라도, 아니 오히려 물리적 거리가 가깝기때문에 내가 잘 알고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싶게 됩니다. 기억의 단편으로 각인된 인상을 오래토록 가지며 나만큼 이 사람을 아는 이는 없어라고 간과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요새 유행했었던 mbti도 결국 내가 생각하는 나라는 자아에 대한 평가이니 그 사람을 잘 드러낼수밖에 없겠죠.이처럼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바라보는 나도 다른 개체이듯이, 언제나 타인이라는 노래제목처럼 우리는 상대를 다 안다는듯이 말해도 결국은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타인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때에, 특히나 바쁜 현대사회에 수고로움을 덜고 그사람을 이해할수있는 이름표가 정의내려지니 얼마나 효율적일까요. 그렇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내가 생각하는 나 못지 않게 남이 바라보는 나도 들여다볼 가치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가끔은 나조차 몰랐던 내 모습을 타인의 눈을 통해 자각하는 경우도 있으니... 뭐 이게 타인을 의식해 나 자신을 포장하는것과는 별개라고 보지만요.그렇기에 이 소설에서도 표현되었지만 상대를 이해하는 첫 걸음은 타인이 나와 다르다는걸 인정하고 그 차이를 인지하는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이 되네요.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간극을 기본베이스로 해야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폭력적으로 바뀌지않도록 일정 막아주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