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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틀넥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고전부 시리즈'의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신작 <보틀넥>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여자 친구를 추모하기 위해 그녀가 죽은 곳을 찾은 나는 무언가에 이끌린 것처럼 절벽에서 떨어져 정신을 잃는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 보니
내가 사는 도시의 한 벤치에 누워 있다.
어리둥절해하며 집으로 돌아가자,
존재하지 않아야 할 '누나'가 나를 맞이하는데.....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어떤 세계가 존재할까?
형은 사고로 의식 불명 상태로 누워있다가 결국 세상을 떠난다,
그의 여자 친구인 스와 노조미는 이 년 전에 자살로 추정되는 사고사로 세상을 떠난다.
바람을 피우다 들킨 엄마와 아빠
극에 달하는 가족간의 갈등,
주인공 '사가노 료'가 살아가는 세상은 한없이 우울하고 밍밍한 색이다.
형이 죽은 그 날, 노조미를 추모하기 위해 간 절벽에서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그 세상엔 '사가노 료'가 아닌 '사가노 사키'가 살고 있다.
자신의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누나'의 등장!
누나가 살고 있는 세상은 우울하고 밍밍한 색이 아닌, 하늘 빛과도 같은 색이다.
형의 죽음도 막았고, 부모와의 갈등도 해결하고,
심지어 노조미는 살아 있다!!!
노조미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 그리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의 '틀린 그림 찾기'가 지속될수록 '사가노 료'는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두 개의 세상이 공존하는 오묘한 상황에서 엉킨 실타래는 조금씩 풀린다.
오묘하고 신비롭지만 우울한 운명을 맞이하고 있는 주인공!
과연, 그의 선택은 어떤 것일까?
먹먹한 심정으로 쇼트커트 머리를 내려다보았다.
이쪽도 내 쪽에 큰 차이가 없다면, 가족에 관해 사키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누구와도......
스와 노조미를 제외하고......
아버지도, 어머니도, 그리고 형도 사람의 잘못을 찾아내 차가운 말을 던지려고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있었다고.
"맑게 갠 하늘을 보고 싶어도 늘 구름만 껴 있고."
"바다를 건너오는 바람 때문이야.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다......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보틀넥]
병은 좁아진 목 부분이 물의 흐름을 방해한다.
그에 빗대어 시스템 전체의 효율 개선을 저해하는 부분을 보틀넥이라 부른다.
전체의 향상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보틀넥을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