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잇 비트윈 오션스 (The Light Between Oceans)

오랜 기간 미국 베스트셀러로 사랑을 받은 소설이자,  

레이첼 와이즈와 마이클 패스밴더 주연으로 영화가 확정되어 2015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으로 혼란스러웠던 1920년, 참전용사였던 톰 셔번은 전쟁 통에 동기와 후배를 모두 잃고 혼자 살아 돌아왔다.

어머니의 대한 사랑의 결핍, 아버지에 대한 분노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어린시절을 뒤로한 채 혼자 살아 돌아온 그는 야누스섬의 등대지기가 된다. 푸르른 바다와 별빛이 가득한 곳, 사람이라고는 바다의 일을 기록하는 등대지기 톰 셔번 뿐.

그곳에서 사랑하는 이저벨과 행복한 삶을 꿈꾸는데...

 

세 번의 유산으로 겪은 이저벨의 불행,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행운의 아이' 루시.  

모든 행운을 가져다 준 동시에 죄의식을 함께 앉겨준 아이.

 


이저벨과 톰의 사랑은 까무룩한 밤에 빛나는 별과도 같다.

전쟁 통에 겪은 아픔과 슬픔 모두 씻어버릴 듯한 그들의 사랑과 행복.

그러나 이저벨의 유산으로 그 행복이 오래가지 않는데...

'루시'를 위해 아니 '그들'을 위해 거짓말을 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이유.

원고를 읽는 내내 울어버렸다. 어쩌면... 뻔한 결말을 상상하면서도 눈물은 멈출 수 없었다.

아이를 잃은 마음, 아이를 얻은 마음, 아이를 빼앗은 마음...

행복과 죄의식 사이에서 고민하는 그들의 삶과 죽음!

원작소설과 영화 모두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나는 내가 있고 싶은 곳에, 같이 있고 싶은 사람과 있어요. 다른 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요."p.84


4월의 밤은 아직 따뜻하고 별들로 반짝였다. 이저벨은 눈을 감은 채로 톰의 팔을 베고 누웠고 톰은 이저벨의 목을 쓰다듬었다.
"당신은 내 하늘의 절반이에요." 톰이 말했다.p.90


바다가 바다가 아닐 때가 있다. 푸르지도 않고, 물 같지도 않으며, 에너지와 광기의 분출처럼 보일 때가 있다. 신만이 불러일으킬 수 있을 듯한 거대한 광포함. 바다가 섬을 휘갈기고, 등대 꼭대기까지 물을 뿌리고, 벼랑의 바위를 쪼갠다. 그 소리는 무한한 분노를 지닌 짐승의 울부짖음 같다. 이런 밤이 등대가 가장 필요한 때다.p.100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첫 자식을 잃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 안다고 말하고 싶었다. 이 세상에 어떤 것도, 어떤 사람도, 아무리 많은 돈도, 그걸 갈음할 수 없다는 것을, 그 고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리라는 것을.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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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5-04-0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어요!

감자감자감자 2015-05-14 09:50   좋아요 0 | URL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
이미 읽으셨는지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