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하기에 따라 초보적인 대화도 가능


그동안 앵무새가 말을 하는 것은 단순한 흉내에 불과하다고 치부돼 왔지만, 전문가들의 연구와 앵무새사육이 대중화되면서 이러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앵무새는 단순히 흉내를 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각각의 소리가 지닌 의미를 인지해 초보적인 수준의 대화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합니다.
현재 출간예정인 <깃털 달린 아인슈타인, 앵무새>의 저자(심용주)가 추천하는 '앵무새에게 말을 가르치기 위한 기본적인 원칙'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잘 숙지하시고 말 가르칠 때 참고하셔서 여러분의 소중한 앵무새와 정서적인 교감을 만끽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반복학습
말을 가르치는 유일하고도 최선의 방법은 바로 반복학습이다. 우리는 어릴 때 어떻게 말을 배우는가. 우리가 성장하고 나서 학교나 학원을 다니며 외국어를 배울 때 어떻게 배우는가. 언어학습에 다른 왕도는 없다. 오직 반복뿐이다. 물론 여기에는 적절한 보상과 동기부여가 병행돼야 한다. 정해진 시간을 두고 정해진 사람이 정해진 단어를 반복하는 것이 유일하고도 최선의 방법이다.
개체에 따라서 또한 훈련자에 따라서 어떤 새들은 훈련을 시작한 지 불과 1~2주도 안 돼 말문이 트이며, 어떤 개체들은 훈련을 시작하고 거의 반년이 넘어서야 비로소 어설프게 한두 마디를 지껄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평생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다른 이유는 없다. 그저 각각의 훈련자와 앵무새의 능력과 관심의 차이 때문이다. 기본은 역시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한 반복학습이다.

적절한 보상
또 한 가지 중요한 측면은 바로 적절한 보상이다. 정확하게 그 단어를 말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단어에 관심을 보이거나 흉내를 내려고 하면 칭찬이나 좋아하는 먹이 등으로 적절하게 보상을 해줄 필요가 있다. 앵무새를 비롯한 모든 동물의 훈련과 학습은 기본적으로 인간과 동일하다. 인간에게 적용되는 모든 교육이론은 대부분의 고등동물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단계적인 접근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중요한 원칙을 언급하자면 그것은 바로 한 단계, 한 단계 천천히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한마디도 못하는, 이제 막 훈련을 시작한 어린 새에게 ‘산토끼 산토끼’ 같은 어려운 노래를 가르친다면 아마도 평생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보통 앵무새는 ‘ㅋ, ㅌ’처럼 분명한 발음을 쉽게 배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쉬운 단어를 위주로 훈련하고 이러한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되면 점점 길고 어려운 단어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서로 다른 종류의 앵무새는 서로 다른 학습속도와 발음의 정확도 등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마존은 통상 회색앵무보다 빨리 말을 배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은 생후 3개월 전후부터 말을 시작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회색앵무는 보통 생후 일 년을 전후해서 말문이 트인다. 대신 회색앵무는 말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 단어들을 대부분 듣고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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