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알 털기!
영자 씨가 끼고 사는 넘들 중에는 프론 토사라고 하는 혹쟁이 열대어가 있습니다.
육중한 덩치와 이마 위로 툭 불거진 커다란 혹에 매료돼 훅 데불고 왔었다지요.
3년 전, 청계천 대상에서 10넘 데려왔는데, 최근 4넘이 다이빙사하고 현재 6넘 남았습니다.
다이빙사한 넘의 덩치를 봤을 때 그 억울함이란...다 키웠는데...
으째 꼭꼭 막아놔도 소용이 읎디야....ㅠ.ㅠ
몇 달 전, 암넘 중 젤 큰 넘과 젤 작은 넘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알을 물었드랬지요.
알 문 모습 보고 싶고, 알 함 털어보고 싶고, 쉑히들 나는 모습 보고 싶어 내내 기다렸는데...
가제로 몸을 감싸고 조심조심 알 털어낼 때의 그 기분, 참으로 묘합디다...^^
큰 넘에게서 턴 알은 17개 중 7개만 살아남았...괜히 일찍 털었어~~괜히 일찍 털었어~~
곰팡이 핀 알, 옆으로 밀어내려고 핀셋 갖다 댔다가 톡톡 터지는 바람에 발발 떨기도...ㄷㄷㄷ
작은 넘에게서는 난황 다 떨어진 쉑히 다섯 마리가 나와 다 살았드랬습니다.
암튼 살아남은 12넘, 씩씩하게 잘 길러서 좋은 분께 분양했드랬습니다. 뿌듯....ㅋ
에미 입에서 막 털었을 때의 모습임다. 이미 부화가 됐지요.
털어낸 지 10일 지난 모습임다. 파르르 파르르 날아 댕기는 거이 으찌나 신기하던지...
부화된 지 두 달 된 모습임다. 아오, 프론 쉑히들 언제봐도 넘 깜찍하다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