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의 히든 챔피언을 향하여
 
 

세계에세 수출이 제일 많은 나라가 어느 나라일까요? 그것은 미국, 일본도 아닌 바로 독일이랍니다. 주요 국가의 수출규모 순을 보면 (1)독일 1조3610억 달러 / (2)중국 1조2210억 달러 / (3)미국 1조1400억 달러 / (4)일본 6660억 달러 / (5)프랑스 5590억 달러 / (6)이탈리아 4750억 달러 / (7)네덜란드 4650억 달러 / (8)캐나다 4400억 달러 / (9)영국 4160억 달러 / (10)한국은 3720억 순이랍니다.

이와 같이 독일이 1등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으로 불리는 초일류 강소기업(强小企業)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예컨대 독일의 중소기업은 약 1000개의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둘째, 세계화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이것이 내수시장 규모가 작았음에도 독일이 수출에 성공한 근거라 합니다.

히든 챔피언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 1등 기업을 가리키는 말인데 그만큼 독일 기업들에게 많다는 거겠지요.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모두가 틈새 시장에서 그들만의 노하우와 경쟁력을 가지고 성공해 왔다는 것입니다. 열대어를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테트라라는 물고기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물고기가 세계시장을 50% 이상 점유하고 있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토바이 헬멧을 만드는 홍진HJC, 헤어드라이어를 만드는 유닉스전자 등이 이에 속한다고 합니다.

이런 '히든 챔피언' 기업들의 성공비결이 1. 명확하고 원대한 목표와 끈질긴 추진력 / 2. 시장에 대한 전략적 목표 설정과 집중화 / 3. 세계시장을 마케팅 대상으로 설정한 세계화 전략 / 4. 고객에 대한 뛰어난 친화력과 철저한 관리 / 5.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주체적인 문제해결 / 6. 엄격한 종업원 선발과 강력한 동기부여를 통한 애사심 유발 / 7. 원칙적이면서도 유연성과 분권화를 발휘하는 CEO의 리더십 등이라 하는데 그들은 세계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장을 좁게 정의 내리고 집중화하는 데 성공 비결이 있다고 합니다.

씨밀레북스도 Pet전문 출판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발할 당시 주위에서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더군요. 경제침체에, 출판 불황에, 동물책은 잘 읽지 않는다는 의견까지, 심지어 서점에 계약하러 갔을 때 출판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니 너무 pet에만 치우지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출판하라는 걱정어린 말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벌써 씨밀레북스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책이 나왔고, 올 상반기까지 열대어, 파충류 등 각 분야에서 5권 정도 더 출간될 예정입니다.

왜 우리나라 서점엔 열대어에 대한 입문서는 있어도 각 개체별 전문서적은 없을까? 파충류는, 강아지는, 고양이, 새 등의 서적들은 좀 더 세분화되지 못할까?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한 씨밀레북스는 앞으로도 대중이 잘 모르는, 틈새시장이라 할 수 있는 Pet전문서적 분야에서 '히든챔피언'이 되도록 무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이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씨밀레북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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