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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감정이 나를 미치게 할 때 - 상처받지 않는 감정 조절법
앤 크리머 지음, 문희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직장인을 위한 감정코칭 자기계발서인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감성지능'을 가진 조직이 그렇지 않은
조직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어떤 조직의 문제든지 감정에서 붉어져나오는 문제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언론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앤 크리머가 20년 동안 커리어우먼으로
살아오면서 내린 결론이다. 현대인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직장에서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는것부터
제대로 배워야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총 2부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은 처음에는 독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듯한 공감어린 내용들로
알차게 구성되어있다. 1부에서 그런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다면, 2부에서는 해결방법을 부드럽게 제시해
주고 있다.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순차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실제로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고, 느끼고했던 부분들을 섬세하게 설명하면서 다친 마음을
다독여주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매우 좋았다. 특히, 분노와 두려움에 관한 부분에서는 가장 큰 공감을
했었는데, 불안하니깐 분노가 생기는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던 것 같다.
자신의 불안감을 주체할 수 없어서 분노로 표출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나 역시 매일 회사에서
지켜보고 있는 1인이니 말이다. 이러한 감정들을 제대로 다스리지못해 조직에서 아웃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볼 수 있었다. 진실로 나를 미치게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타인을 못견뎌하고,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나라는 사실도 동시에 알게되었고, 이 책이 주는 교훈은 이밖에도 상당히
많이 있다. 특히 감정이라는것이 나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면 여기저기서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는점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매우 상기적이였다. 이미 알고는 있으나 실행을 할 수 없어던 부분들을
적나라하게 얘기해줌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시금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감정표현에 서툴거나, 회복탄력성이 떨어지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몰래오는 행복과 기쁨을 향한
감정들을 모두 동일할것이다. 이러한 기복들을 정리하고, 감정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부터 알아야할 것이다.
이 책은 감정들을 총 7가지로 분류하고, 그 감정들을 관리하는 방법들에 대해 논하고 있다.
살면서 꼭 겪었을법한 일들이라 작가의 깊은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우선 나부터 제대로 알고 타인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감정에 대한 이해도 충분히 할 수 있고,
통제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진단해 볼 수 있도록, 4가지 감정 유형을 제시한다.
각자가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표출하는지에 따라 분출형, 수용형, 신념형, 해결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분출형 | -스스로 창조적인 사람이라 생각하며, 남들이 나를 따른다고 생각한다. |
| -타고난 에너지를 잘 발산해 어려운 상황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 |
| -남들의 말을 들어주기보다는 자기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
| -문제가 생기면, 직접 부딪혀 카타르시스를 느끼려고 한다. |
| -일이 잘못 풀리면, 주로 자기보다는 남에게 책임을 묻는다. |
| -자기 합리화가 뛰어나고, 성공은 실력보다 운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
세심한 수용형 | -스스로를 창의적이라거나 타고난 지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밀어붙이기보다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
| -지나칠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편이다. |
| -어느 쪽 편도 들지 않는 태도로 의견 충돌을 피하는 편이다. |
| -솔직하기보다는 외교술로 대응해야 한다고 믿는다. |
| -안 좋은 일이 터질 수 있다는 전제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
원칙에 충실한 신념형 | -스스로 타고난 지도자라 생각하지 않고, 소박하게 자기 삶에 만족한다. |
| -비교적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큰 원칙과 선, 대의명분을 중시한다. |
| -자기가 말하기보다는 남의 말을 듣는 편이고, 위험을 감수하며 자기주장을 펼치지는 않는다. |
| -자기 일에 감사하고, 주어진 임무와 원칙에 충실한 편이다. |
| -자아가 강한 편이며, 직장에서의 감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
| -사회적 관계 안에서 회복탄력성을 발견하고 분위기를 원활히 만드는 데 일조한다. |
주인의식이 강한 해결형 | -스스로를 창의적인 사람이라 자부하고, 주인 의식에서 내면의 힘을 얻는다. |
| -자기 성찰에 뛰어나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 |
| -거침없이 의견을 개진하며,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
|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
| -감정을 편안하게 표현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감정도 잘 관찰할 줄 안다. |
| -사회적 갈등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결론을 낸 뒤에는 후회하지 않는다. |
난 이 4가지 유형중에서 원칙에 충실한 신념형인것 같다. 남의 의견을 우선시하는 경향도 매우 강하다.
현업에서 이러한 타입은 일명 분위기 메이커라고도 불리우기도 하는데, 내가 딱 이런 타입이긴 하다.
하지만 이렇게 남을 위한 배려심이 좋다 하더라도 내 속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데에는 매우 서틀고, 어렵기만 하다.
그것이 이 타입의 함정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 감정의 주인이 내가 아닌 타인이 되어버리는순간 그건 타인에게는 배려심있고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은 줄수있어도, 정작 나에게는 큰 스트레스를 줄수있는 요인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의 타입을 스스로 체크해볼수있도록 내용적으로 매우 면밀하게 구성되어있어서 흡족했으며, 나의 사소한 작고, 큰 감정들을
앞으로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코칭받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알게되었다하더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실천하고 내 감정을 제대로 통제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심하거나 조직생활의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무조건적으로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실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책이라 매우 공감가는 부분들도 많고, 체계적으로 전개되는 스토리에 감동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