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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 - 자전거와 자전거 문화에 대한 영감어린 사진 에세이
크리스 하던, 린던 맥닐 지음, 김병훈 옮김 / 이케이북 / 2014년 8월
평점 :
인상깊은 구절
“사이클링을 일종의 생활방식으로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아마도 도움은 되겠지만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타지는 않아요. 경쟁하거나 트로피를 얻기 위한 것도 아니고요.
물론 그렇게 타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죠. 또 환경보호를 위해 자전거를 타지도 않아요.
물론 그것 때문에 먹고살기는 합니다. 교통정체 때문에 자전거를 타지도 않습니다.
자동차를 싫어해서 자전거를 타는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1966년형 링컨 컨티넨털 컨버터블이 있으면 좋겠어요.
내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는 더 느린 속도로 세상에 동참할 수 있고, 다시 어린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벤저민 사이클스’
기계적인 창의성에 매료되어 자전거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수집하고있는
괴짜들에 등장한 툰의 모습이다. 쇄골뼈와 엉덩이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늘 이렇게 자신의 자전거와 기계적인 구조에 대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열정에 감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나에 열두하면 그 어떤 고통도 감수할 수
있는 그의 모습에서 또 다른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빨간색 자전거를 타고 해외 전역을 돌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자전거 구경을 실컷 할 수있는
매력이 넘치는 책이다. 사진이 반, 글이 반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사이즈가 가로사이즈로 되어있어서 마치 잡지를 보는듯한 느낌도 들고,
자전거 전문 매거진을 보고있는 착각에도 빠졌다.
유머러스하고 열정이 넘치는 자전거사랑 마니아들의 65가지의 이야기가 매우 연속성
있으면서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어서 내 자전거도 이렇게 실제로 꾸밀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액세사리와 자전거에 대한 욕심이 물씬 나는 내용들이 많다.
런던과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콘월, 스코틀랜드, 뉴욕, 베이징, 아이오와, 테네시,
오리건, 이탈리아, 그리고 아프리카에가지 이르기까지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끼는 자전거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재미가 함께 있다.
자전거 액세사리부터 예쁜 외관을 꾸미는 모습을 보면서 콜렉터들이나 소유자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형식으로 들려주고있어서 독특하고 볼거리가 매우 풍성하다.
디자이너로 잔뼈가 굵은 크리스하던의 열정과 린던 맥닐의 리얼한 사진속 녹아든
자전거의 세계의 뜨거운 열기를 차분하게 느껴볼 수 있다. 자전거를 사랑하는 괴짜들의
이야기와 자전거와 함께한 변화들이 가장 인상깊었다.
잡지책처럼 호기심을 자극하고 신비한 느낌의 사진에세이집이라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는 자전거 매거진을 보듯이 술술 읽어내려갔던 책이였다.
가속력을 높일 수 있었던건 인터뷰형식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괴짜들의 이야기가
아니였을까 싶다. 재미있는 이야기만큼이나 이색적인 자전거를 보면서 평소에 라이딩을
즐기는 취미를 가진 나같은 취미를 지닌 사람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다.
빈티지한 디자인의 자전거에서 충분히 멋스러움을 느껴볼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