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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레이 얼 지음, 공보경 옮김 / 애플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의 주인공은 마치 나와 닮아있는것 같아서 친근감도 있고,
왠지모를 동질감도 느껴지는 그런 인물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느꼈졌다.
특히 작가분의 자전적인 내용이라 더욱 더 리얼리티가 살아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주인공화하기란 용기없이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인데, 정말
대단한 용기의 소유자임에 틀림없고, 낮은 자존감과 우울증과 수없이 싸우면서 괴로웠을
당시의 상황들을 일기형식으로 매우 현실감 있게 그려서 더욱 매력적이였다.
영국과 한국과의 문화차이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학창시절 감수성이 예민하다못해
넘쳐나는 그 시절을 겪어왔던 경험자로써 주인공 레이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에 매료되었다.
엄마에게 다소 함부로 하는 모습을 보면서 버릇없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레이 나이때
나도 엄마한테 거침없이 철부지처럼 굴었기 때문에 뭐라고 지적질은 차마 못하겠다.
가장 만만한 상대가 엄마라서 그런가 이 책엔 레이와 엄마의 대립구도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그래서 레이와 엄마와의 대화부분이 나오면 유독 집중하면서 보게 된 것 같다.
자신을 어린애취급하는 엄마를 향해 내던지는 말투만 봐도 레이 순수함을 엿볼 수 있다.
초예민해서 우울증과 섭식장애로 3개월간 정신병원 치료를 받았던 암울했던 시절을
스스로 극복해내는 모습이 매우 기특해보였다. 마치 자신의 일기장을 쓰면서
자신의 친구인양 사과하고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애뜻한 감정이 느껴졌다.
자존감이 매우 낮은 친구라는 사실을 다이어리 곳곳에서 알아차릴 수 있었고,

엄마의
두번째의 이혼에 또 한번 상처를 크게 받았다는 표현을 자신의 거친 말투로 대변하고있는듯했다.
어린 소녀에게서 볼 수 있는 모든 예민한 감정들을 위트넘치게 잘 표현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짝사랑 하는 남학생때문에 마음 앓이를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세가지 캐릭터의 합성 인물인
퀸카 베서니와 수시로 싸우고, 화해하고, 새친구들과 사귀는 과정들을 재미있는 묘사로 더욱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17살 소녀의 로맨스는 너무 터무니없이 풋풋하고 귀여웠지만, 내면에 잠재하고 있는
애정결핍의 감정들이 많은 레이의 모습이 못내 안타까웠다.
얼마나 관심과 사랑이 그리웠을까? 하는 생각들이 많이 들었고, 자신의 성장통을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내가 17살은 어땠는지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해서 매우 추억돋고 좋았던 것 같다.
다시 10대로 돌아간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면 딱 맞는 표현인것 같다.
영국에서 왜 드라마화 되었는지 군더더기없는 전개와 위트있는 레이의 일기장을 통해 알수있었다.
드라마나 영화화되어서 성공한 작품의 원작은 항상 고난과 역경을 실제로 경험한 작가가
항상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리얼리티를 크게 평가하고 싶다.
비만은 우울증 같은 심리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기의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했고, 더불어, 부모의 올바른 판단이 자녀들의 인생에도
크나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두번 다시 깨달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다.
올바른 생각으로 바른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주인공 레이도 잃어버린 자신감도 되찾고,
앞으로 더욱 멋진 남자와의 데이트도 기대해봄직 하지 않을까? 하며 나 혼자 상상하게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조금씩 행복할 권리가 있고,
누구나 조금 더 웃을 자격이 있다” by 레이
이렇게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 레이에게 앞으로 또 어떠한 일이 생길지 연재될 책도 매우 기대된다.
시즌을 거듭할 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스토리에 귀추가 모여지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극복하는지
그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레이가 활약상을 기대해보고 싶다. 모든 비만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수있는 호탕한 레이가 참 매력적이였던 작품이였다.
그림과 텍스트들이 매우 적절히 잘 조화되어 독자들의 상상력을 무한으로 4차원으로 이끌어 주었고,
레이의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잘 그려낸 필력이 매우 인상깊었다.
10대들은 물론이고, 10대를 경험한 20대부터 30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일기장이다.
남의 일기장을 훔쳐읽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더욱 더 매력적이였을수도 있다.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색다른 매력이 있었던 이 책의 매력속으로 모두 초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