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나? 어떡하지, 나? 1
호소가와 텐텐 지음, 권남희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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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상깊은 구절
Column⑤ 인간관계중에서... 162페이지

애초에 사람에게 잘 맞추질 못하는 제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해나갈 리 없겠죠.
(중략)위가 약한 제가 무리해서 술을 마신 다음날은 심하게 배탈이 났습니다.
그러나 아직 젊기 때문에 바로 낫더군요.
술이 맛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만, 평소에는 하지 못할 말을 해도
"술자리니까"하고 허락되는 것이 즐거워서, 술자리는 스트레스 발산하는 자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맛있다고 생각한 술은 버번 위스키였습니다) ㅋ
표지에 널부러져있는 텐텐의 모습이 은근히 재미지다.
친근함을 불러일으키는 저 포즈속에 콧구멍을 만개하고 있는 이 여자는 대체 누구지?
정말 호기심을 심하게 불러 일으키는 사회초년생 텐텐의 솔직한 생각을 엿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 나의 초년생 시절이 떠올라서 깊은 공감속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모습이 개구지고,
대책없어 보이긴 했지만 나름의 고민을 안고살아가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나도 이와같은 시기를 겪어왔고, 당시에 심한 방황기를 거쳤기 때문에 내가 원한는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주인공처럼 심각하게 해봤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내 청춘을 보내는것이 바람직한것인가?
과연 지금 내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지금 이시간에도 내 친구들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겠지?
끊임없이 타인과의 비교질로 나 스스로를 괴롭혔던 것 같다.
주인공 텐텐과 똑같은 고민을 해봤던 독자라면 이 책을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건 이러한 고민이 결국엔 아무 소용이 없는 허무함이라는걸 말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고민을 하고 삶에 대한 다짐을 얻었던 나로썬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다양할거라 생각이 든다.
제1장 뒤늦은 한 걸음을 내디딜 때까지, 제2장 대충 일을 고르다, 제3장 회사란 곳은 이상해 ,
제4장 그만두면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몰라, 5장 도저히 못 해먹겠네, 제6장 드디어 찾았다등으로
총 6장 구성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처음과 마지막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매력에 주안점을 두고
읽어 봐야할 것 같다. 만화이긴 하지만 각 장이 끝날때마다 컬럼이 등장해서 독자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해두었다. 물론, 심각한건 아니지만 생활속에서 겪었던 초년생들의
일상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처음의 고민과 막연함은
마지막에 확실함으로 끝맺음 하는 걸 보니 왠지 모르게 안도감마져 들었다.
Column은 운전면허, 부모님 눈치, 사람들에게 맞추는것이 서툴음, 결혼, 인간관계를 주제로
한페이지 분량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분량보다는 솔직하고 담담한 텐텐의 솔직 경험담을
재미있게 들려주는것 같아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캐릭터들이 귀엽게 그려져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캐릭터의 역할이 매우 큰 만화이기 때문에 컬럼에서도
캐릭터의 파워는 동일시된것 같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크게 다를 것은 없구나 하는 공감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나
대학졸업후 취업을 해야하는 당면과제애 직면하는 청춘들에게 공감을 주면서 동시에 위로와
웃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 이 책을 보면서 위로를 한껏 받은 기분이다.
지쳐버린 직장인들에게도 매우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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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하다가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 - 중국 최고의 심리 전문가 바이징샹의 인생 강의
바이징샹 지음, 주은주 옮김 / 타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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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절친’과의 이별, 잔병치레, 업무 스트레스, 신변 비관 등등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에 당당히 맞서며 그것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배워가자.
우리는 누구나 성장통을 겪는다. 이 성장통을 현명하게 극복해낸다면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성장은 언제나 근심을 수반한다.
그 근심을 털어내면 결국 훌쩍 자라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사는 사람들이 몇명이 있을까?

바이징샹 심리상담사/닥터는 프롤로그부터 자신을 꿰뚫어 보라고 말하고 있다.

왜일까? 왜 나 자신을 꿰뚫어보라는거지? 나를 제대로 알고있어야 인생을 살아가는데,

무슨 도움이 되는거지? 나를 아는데는 무엇이 필요한가? 타인의 판단만을 믿고

움직이는 바보같은 삶이 아닌, 남들과 비슷하게 살아가는게 평범하다 생각하고 있는

그릇된 생각부터 싸그리 재정비 시켜주는 이 책의 프롤로그는 왠지 모를 비범함까지

느껴졌다. 작가님의 자신감이 매우 높으신 분이라는 느낌은 나만 받은것일까?

매일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을 듣고 자란 나에게 시간을 헛되게 쓰는건 마치 나 자신에게

죄를 짓는거나 다름없다고 배우면서 자라와서인지 쉬는것도 왠지 불편하고 익숙치가

않았지만, 작가는 헛수고 그만하고 의미있는 행동을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착한 컴플렉스는 나를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도 많이겪는 증상인가보다 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억지로 돕고있는가하는 통렬한 질문을 거침없이 던지고 있다.

자신있게 이유를 말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이 도와주니

나도 그렇게 하면 칭찬받을 것 같고, 그게 당연한거라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할수있는 정도?

파트1에서 난 가장 인상깊은 말이 ‘도움’은 성장을 돕고, ‘대리’는 미래를 망친다 라는 말이였다.

난 선의에서 그 일을 도와주려고 하지만, 그게 결국은 상대방을 도와준게 아니라 성장을 저해하는

행동이였다니, 놀랍고 조금은 당황스러운 말이긴 했으나 잘 생각해보면 매우 지혜로운 말이였다.

내가 도울수는 있으나 스스로해볼 수 있는 기회를 내가 빼앗아 가는 거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하는 생각을 더불어서 하게 되었다.

완벽보다는 효율적인 측면을 고려해야하는 '대체의 법칙'은 생소한 법칙이라 다소 이해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매우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하는데 매우 유용한 법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늘 실수하고 틀릴까봐 전전긍긍하던 내개 파트 2는 가장 큰 도움이 되었고, 인상깊었던 부분이였다.

완벽한 성공을 위한 마음가짐은 과연 어떻게 가져야 할것이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급선무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가르쳐준 가장 소중하고 귀한 팁을 준 부분이기도 했다.

작가의 조언은 다음과 같았다.

시간을 쓸수록 절약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구지 인색할 필요 없으며, 선택하는데 있어서

많은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고,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하고, 항상 현재를 즐기되

미래를 염두해두고 준비하라고 한다. 그리고 충동과 실패가 없으면 성공도 없다는 말도 함께

곁들이고 있다. 생각만 하다가 끝나버리는 아쉬움을 남기는 그런 여지를 두지 말라는걸로 들려서

다른 실천가능한 팁이 많은 파트 2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다.

활용가능성이 높은 조언들을 아낌없이 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통렬한 지적과 자문을 통해서

독자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마련을 많이 해놓았다. 그동안의 안좋았던 습관들도 개조할 수

있도록 날카로운 지적은 물론이고, 근원을 찾는 방법도 함께 찾아주기 때문에 이책은 전혀 어렵거나

골치 아픈 책이 아니라, 삶을 앞으로 체계적이고 후회없이 살 수 있도록 설계해주는 그런 라이프

스타일 가이드 책이자 자기계발서책이다.

지금 내가 크게 하고 있는 착각에서부터 벗어나는건 나를 제일 잘 아는것부터 급선무라는걸

프롤로그에서 강조했듯이 6개의 파트 모두 자신을 제대로 알고서 실행해야 할 미션들이다.

헛수고를 하지 않고 의미 있게 행동하는 법, 완벽한 성공을 위해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읽는 법,

근심과 즐거움을 깨우치는 법, 마인드컨트롤로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는 법, 자신의 행동 뒤에

감춰진 동기와 의도를 파악하는 법, 거짓으로 일관된 자신을 바꾸는 방법 등을 어떻게 익혀나가는지

매우 면밀하면서고 구체적이고 친절한 설명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또한 55개의 ‘습관 논리’ 플로차트는 이색적인 구성이였고, 지금 내 속마을을 솔직하게 누군가에게

드러내보이면서 체크해볼 수 있는 좋은 장치가 되어준것 같다. 결정장애로 늘상 일상생활에서 신중하기보다는

답답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던 나에게도 구체적인 개선방법을 강구해준것 같아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생각과 행동이 불일치 되는 순간부터 늘 후회를 밥먹듯이 해오던 나의 나쁜 과오들을 한번에 체크해보고

습관의 개선을 통해 앞으로 효율적으로 시간활용을 하고, 내 자신의 마음을 깊숙히 알아내고,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방법론적인 내용들이 매우 유익했던 것 같다.

내용과 구성이 매우 충실한 탓인지 완벽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틀에 박힌 자기계발서가 아닌 실천 가능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공감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행동의 원인에 대해 늘 생각없이 지나치곤 했었는데, 이제는 항상 그 원인에 대해

깊히 생각해볼 수있는 여유를 갖게 된것 같아 개인적으로 많은 개선을 촉진시킨 그런 책이였다.

현재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고 싶거나, 지금보다 변화된 삶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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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성장시키는 한 방울의 눈물
천쉐펑 지음, 조영숙 옮김 / 책만드는집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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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그려진 눈물 안방울 안에 가지런히 발을 모으고 앉아있는 소녀가 눈물 지으며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가려린 어깨를 두드려주고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울적한 사람들을 위한 힐링서적이라는 느낌이 단번에 들게하는 디자인이였다.

힐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작가 천쉐펑의 이 책은 가족, 남녀, 친구간에 사랑과 우정을

재미있고 감동있는 에피소드로 들려주는 따뜻한 감성과 메세지가 있는 책이다.

데일리가 아닌 월별로 에피소드를 풀어나간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계절성과 관련이 있나?

처음에는 이런 추측도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에피소드를 거듭해서 읽어나갈 수록

상처 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심리 상태에 좀 더 가까이 접근 할 수 있었고, 자신을 희생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모습들을 볼때면 지금의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살고있는 나를 비롯한 독자들에게

반성이 될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무미건조하게 살아왔던 지난삶에 대한 반성은 물론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가닥을 잡을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는 내용들이 많다.

각 스토리가 펼쳐질때마다 펼쳐지는 색색들이 그림들이 생각의 날개를 더욱 크게 펼쳐주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특히, 그여자의 사랑, 그남자의 살아편과 네가 행복할 수만 있다면,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어 편이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다.

스토리가 전혀 진부하지 않고, 리얼리티가 있으면서 내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현실감 가득한 이야기라서 더욱 깊은 공감을 하면서 읽었고,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이

내용을 따스하게 부드럽게 이끌어 가는 작가님의 필력이 매우 놀라웠다.

분위기 코드가 매우 선명하면서 부드러운 털실 같다고 해야하나?

매우 따뜻한 기운을 많이 받았던 책이였다.

사회적으로 많은 참변을 겪은탓인지 유난히 올해는 다른해보다 많이 울부짖고,

슬픈일이 많았던걸로 기억이 된다. 이 책이 지난날의 슬픔과 아픔들을 토닥여 주는듯해서

읽으면서 힐링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

내 생각을 바꾸기 보다, 내 마음자체를 바꾸고 마음을 텅텅 비워놓고 차근차근 채워간다는 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것 만큼 커다란 행복이 있을까 하는 결론을 도출 할 수 있었다.
행복은 그리 먼곳이 아닌 내안에 있고, 모든 불평과 슬픔의 근원도 다름아닌 내 안에 있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는 그런 책이였다. 그동안 내가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던 무미건조한 일상에
예쁜 단비를 내려준 것 고마운 책이다. 중국인인데도 한국인의 감성을 이렇게 뒤흔들어 놓다니...
정말 대단한 필력을 지닌 작가인것 같다. 유명한 힐러라이터가 된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내 예상에 어긋남 없이 매우 유익하고, 힐링되었던 책이다.
현재 자신의 단조로운 일상과, 무미건조한 감성을 흔들어 깨우고 싶다면 이책을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고, 나와 함께 공존하는 모든것들에 대해 다시
고찰해볼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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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함께하는 마지막
이현택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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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솔직한 이야기로, 내게는 부모님의 전화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이건 웬 불효자 인증 같은 소리인가 할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는 가끔은 두렵기 때문이다.
나는 부모님과의 전화에서 가슴이 덜컹 내려앉은 적이 수십 차례였다.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 전화, 아버지도 아프고 경기가 좋지 않아 사업을 접어야겠다는 전화 등 다양했다.
오히려 사업이 어려우니 돈을 좀 해드리라는 전화는 양반이었다.
지금도 나는 전화가 울리면 1초 만에 받는 편이다. 어떤 사람들은 내게 전화를 왜 그렇게 빨리 받느냐고 묻는다.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서다. 빨리 어떤 일인지 알고 싶은 습관이 생겼다.

p.145~146중에서
내면에 감추고있던 생각을 들추어내고 독백하듯 말하는 모습에서 나를 들여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담도관암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할아버님을 떠올리며 읽었다.

여든 넷이라는 고령의 나이에 담도관판정을 받고, 금방이고 나가서 농사일을 지을거라 확신하셨던

할아버지가 6개월만에 하늘나라로 가셨던 그 당시를 그리면서 감정이입이 되었던 책이라고 할까?

작가 스스로는 자신을 불효자라고 말하고 있지만, 암환자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내가 잘 지켜봤기에 공감이 더 강하게 들었고, 암환자들의 배변부터, 운동, 자존감을 지켜주는 방법들과

투병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감성적으로 꼼꼼히 전개하고 있다.

스토리의 방향성이 한결같아서 자신의 불효를 이 책으로나마 사죄하는듯한 자서전이자,

아버지를 향한 사랑의 독백이라고도 느껴졌다. 아들들이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의 표현법이 얼마나

어색 할까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아버지 곁을 지키면 저자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내내 안타깝고, 가슴 아픈

현실에 기적을 꿈꾸는 마음은 어느 환자들의 가족과도 다르지 않다는 동질감마져 들었다.

투병당시 저자가 직접 찍은 아버지의 사진은 여러생각을 오고가게 했다.

말투는 매우 무미건조하고, 무정하다 생각들정도로 표현에 많이 서툴렀지만, 글에는 그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얼만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서툰마음도 애정으로 느껴질만큼 매우 섬세하고 여린사람이라는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조금이라도 자식과 함께 살고싶어서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속에서

저자는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았던 것 같다. 내가 만일 아버지와의 이별을 코앞에 두고 있다고 하면

어떤 생각을 하게될까? 저자와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 같았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매우 힘든 일상을 보내게 되는 암환자들은 매일 통증과 싸움하며,

같은 병실에 죽음을 앞두고 있는 환우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간병호를 하면서 나도 병실의 공기를 느껴본 터라 어떠한 우울함이 감도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있다.

부모님의 여한이 없다는말처럼 가슴아픈 거짓말은 없다는 말에 큰공감이 갔다.

늘 가족들에게 헌신적이였던 아버지가 왜 늘 이렇게 가슴아픈 거짓말로 아들을 울리셔야만 했는지,

가슴 아픈 이야기는 어머니의 우울증과 일상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매우 소소하면서도

작은 감사함이 느껴질 수 있도록 잘 편집되어있다.

시한부 환자들에게 과연 어떠한 wish list를 갖고있을까?

우리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기전에 찐고구마를 그렇게 드시고 싶어하셨는데, 작가의 아버지 역시

드시고 싶었던 것이 장어였던 모양이다. 먹고싶은것도 제대로 드시지 못하고, 병마와 싸워야했던

할아버지가 생각나 혼났던 부분이였다.


병원비, 장례걱정에 눈시울 마를날이 없었던 어머니의 경우를 봐도, 자신의 부모라 할지라도

현실적인 경제적인 문제에 직면하면 어쩔수없는 것 같다. 환자의 짜증, 눈물, 고통도 함께 나누고,

식욕, 투정, 잔소리, 웃음까지 모두 함께 공유하고 싶었던 마지막 심정까지 고스란히 잘 담아낸

작품이다. 매우 서정적이거나 따스한 어조는 아니지만, 건조한 이면에 숨겨진 따스한 정이 많이

느껴졌던 작품이라 독자 스스로에게 현재 부모님의 존재를 더욱 깊히 아로새기며, 살아계실때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작품이였다.

자신의 죽음까지도 사랑으로 전하고 가신 아버지에 대한 가슴아픈 이야기는 저자뿐아니라

이 책을 마주하고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일어났을수도 있고, 앞으로 일어날 일일수도 있기에

더욱 더 부모님의 대한 사랑을 표현해야 겠다는 각성을 다시금 하게 만든다.

편찮으시고 병들고나서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허무함을 건조하지만 묵직하고 무거운

어조로 말하고 있는 저자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죽음으로 이별해야하는 가족간의 힘든 이별의 과정을 가슴 아픈 여정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이시대를 살고있는 무정한 자식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전해주고 싶다. 점점 각박해져가는 이시대에

살면서 내 부모형제들에게까지 너무 무관심하게 대하고 있는건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했다.


부자간에 각별했던 마지막 시간들을 고스란히 일기형식으로 담아낸 이 작품을 보면서 부모님의

내리사랑과 더불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일상을 함께 보내드려야할지 각성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였던 것 같다. 가슴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려준 작가님에게 깊은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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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법률여행 5 - 민사소송법 편 재미있는 법률여행 시리즈 5
한기찬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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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들로 구성된 64가지 소송件과, 48가지 재판件을 토대로 최근 새로 제정되고

개정된 법률에 대한 제반 정보들을 실용가능하도록 쉽게 구성한 법률 서적이다.

처음에는 법률책이라 매우 어렵기만 하고, 재미가 있을거란 기대는 전혀 하지 않고

펼쳐 들었던 것 같다. 커다란 기대감이 없었던 탓인지 다 읽고나서는 정말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유익한 사례들이 많아서 만족감이 두배가 되었던 것 같다.

첫째, 이 책의 디자인이나 레이아웃은 기존에 봐왔던 법률서적과는 다른게 매우 섬세하면서도

예쁘게 디자인되어있어서 딱딱한 법률적인 내용을 부드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점이

매우 이색적이면서 큰 장점이다.

둘째, 각 실사례들이 리얼리티들이 살아있어 기존에 승패에만 치우치기만 했던 관심이,

소송 과정이나 방법들을 매우 상세하게 그리고 있어서 내가 실제로 이런 일을 겪을時

어떻게 해아하는지를 실용적으로 가르쳐주고 있어서 매우 활용도가 높다.

셋째, 36년간 변호사 일을 하면서 겪었던 소송/재판件들을 토대로, 각 장마다 문제들을

넣어놓음으로써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코너들을 많이 마련해놓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했고, 풀어나가는 과정속에서 많은 점들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외에도 이 책이 주는 이점들을 매우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소송은

혼수품이 도대체 뭐라고 부분이였다. 아무래도 실질적인 양가의 혼사를 놓고 다루는 소송건이라

더욱 관심이 컸던 이유에서이다. 실생활에서 겪는 분쟁이나 갈등들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소송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나?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지만, 어디 인간의 생각들이 다 하나같이 똑같을 수 없으니

당연히 피해갈 수 없는 이러한 분쟁을 소송이라는 방법을 통해 판결받고, 조정해나가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 밖에도 법조인들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부분들도 매우 인상적이였다.

작년에 재미있게 보았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 라는 법정드라마를 통해 법에 관한 관심이 급속도로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에서 가장 많이 재기되고 있는 민법에 관한 부분들을 읽으면서 좀 더 법과

친근해진 느낌이 들었고, 읽다보면 정답이 보이는 경우가 있어 읽는 재미를 더욱 증가시켜주었다.

이렇게 개정된 법에 관해 쉽게 설명된 책은 최근에 본 적이 없는것 같다.

시리즈별로 한권씩 집에 구비해두면 매우 도움이 많이 될 내용들이기에 나머지 4권도 구비해서

꼭 읽어볼 참이다. 구미를 당기는 법에 관한 스토리는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책보다 훨씬 재미있는것 같다. 문제를 독자들이 풀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법률여행으로

모두 초대하고 싶다. 디자인도 훌륭하고 구성이 매우 이색적이고 재미있어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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