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나? 어떡하지, 나? 1
호소가와 텐텐 지음, 권남희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Column⑤ 인간관계중에서... 162페이지

애초에 사람에게 잘 맞추질 못하는 제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해나갈 리 없겠죠.
(중략)위가 약한 제가 무리해서 술을 마신 다음날은 심하게 배탈이 났습니다.
그러나 아직 젊기 때문에 바로 낫더군요.
술이 맛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만, 평소에는 하지 못할 말을 해도
"술자리니까"하고 허락되는 것이 즐거워서, 술자리는 스트레스 발산하는 자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맛있다고 생각한 술은 버번 위스키였습니다) ㅋ
표지에 널부러져있는 텐텐의 모습이 은근히 재미지다.
친근함을 불러일으키는 저 포즈속에 콧구멍을 만개하고 있는 이 여자는 대체 누구지?
정말 호기심을 심하게 불러 일으키는 사회초년생 텐텐의 솔직한 생각을 엿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 나의 초년생 시절이 떠올라서 깊은 공감속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모습이 개구지고,
대책없어 보이긴 했지만 나름의 고민을 안고살아가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나도 이와같은 시기를 겪어왔고, 당시에 심한 방황기를 거쳤기 때문에 내가 원한는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주인공처럼 심각하게 해봤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내 청춘을 보내는것이 바람직한것인가?
과연 지금 내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지금 이시간에도 내 친구들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겠지?
끊임없이 타인과의 비교질로 나 스스로를 괴롭혔던 것 같다.
주인공 텐텐과 똑같은 고민을 해봤던 독자라면 이 책을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건 이러한 고민이 결국엔 아무 소용이 없는 허무함이라는걸 말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고민을 하고 삶에 대한 다짐을 얻었던 나로썬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다양할거라 생각이 든다.
제1장 뒤늦은 한 걸음을 내디딜 때까지, 제2장 대충 일을 고르다, 제3장 회사란 곳은 이상해 ,
제4장 그만두면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몰라, 5장 도저히 못 해먹겠네, 제6장 드디어 찾았다등으로
총 6장 구성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처음과 마지막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매력에 주안점을 두고
읽어 봐야할 것 같다. 만화이긴 하지만 각 장이 끝날때마다 컬럼이 등장해서 독자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해두었다. 물론, 심각한건 아니지만 생활속에서 겪었던 초년생들의
일상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처음의 고민과 막연함은
마지막에 확실함으로 끝맺음 하는 걸 보니 왠지 모르게 안도감마져 들었다.
Column은 운전면허, 부모님 눈치, 사람들에게 맞추는것이 서툴음, 결혼, 인간관계를 주제로
한페이지 분량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분량보다는 솔직하고 담담한 텐텐의 솔직 경험담을
재미있게 들려주는것 같아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캐릭터들이 귀엽게 그려져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캐릭터의 역할이 매우 큰 만화이기 때문에 컬럼에서도
캐릭터의 파워는 동일시된것 같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크게 다를 것은 없구나 하는 공감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나
대학졸업후 취업을 해야하는 당면과제애 직면하는 청춘들에게 공감을 주면서 동시에 위로와
웃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 이 책을 보면서 위로를 한껏 받은 기분이다.
지쳐버린 직장인들에게도 매우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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