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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로마 - 로마 여행을 위한 최적의 가이드, 개정증보판
최순원 지음 / 솔깃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와 출판사가 쏟은 애정과 관심이 느껴졌다. 표지로 선정된 곳은 콰트로 피우미 분수 같다. 아직 가지 못한 곳이 더 많아서 여행 가이드 책을 고르거나 읽게 되면 그 나라 혹은 지역에 대해 어떠한 환상을 품게 된다. 사진만큼 시원할까, 직접 만져보면 어떨까, 저 순간을 찍을 때 무슨 소리가 들렸을까.

요새는 많은 분이 영상과 책으로 전달하고 있어서 직접 가지 않아도 금세 그 나라가 어떤 곳이며, 도시는 어떤 분위기인지, 무엇이 맛있고 요새 유행하는 게 어떤 건지 알게 된다. 그걸로 만족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가이드 책을 기웃거리게 된다.


여행 가이드 북이면 가장 눈여겨보게 되는 게 교통과 요금인 거 같다. 인상적인 건 저자가 매 장소, 방법을 설명할 때마다 몇 시간이 소요되는지 여기선 어떤 행동을 하면 벌금을 낼 수 있다든지 그런 내용을 안내한 부분이었다.
생각보다 까다로운 요소가 많은 거 같지만 친절하게 버스 노선까지 알려 주는 걸 보면서 두꺼운 만큼 챙겨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두 번째 사진처럼 저자가 찍은 사진이 ⟪내 손안의 로마⟫를 소장해야 할 이유가 아닐까. 어느 페이지를 펼쳐봐도 선명한 사진이 있어서 보는 눈이 즐거웠다. 직접 여행을 다녀본 느낌을 구구절절 써도 도움이 되지만 ⟪내 손안의 로마⟫는 글보다는 사진에 더 할애한 느낌이 강하다. 여행을 가게 되면 나 자신보다는 건축물, 명화를 찍게 되는 걸 생각하면 동질감도 느껴진다.
동시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을 선정하기 위해 얼마나 조사했을지,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을지, 또 그 많은 사진 중에서 고르고 골랐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사진이 있었을지, 그중에서도 이 사진을 고집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나도 여행 가면 수두룩한 사진을 마주하게 될까? 아마 내가 편집자 혹은 저자였다면 세 권 이상 나누었을 거다. 그만큼 재미도 없어지겠지.
단순히 사진만 크게 나열했다면 화보집처럼 보일 테지만, ⟪내 손안의 로마⟫는 위 세 사진처럼 충실하게 설명이 달려있다.
최소 50곳이 이와 같이 설명이 있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를 수 있는 안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에 그려진 인물이 많고 크기가 작으면 직접 확대한 사진도 따로 수록해서 놓치고 싶어도 놓칠 수 없다. 속속히 살펴보고 싶은 만큼 재차 검색하고 검증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 봤다.
⟪내 손안의 로마⟫는 제목대로 한 손으로 잡기 좋은 크기이지만 사실 손으로 직접 들면 무게가 조금 있다. 무거운 건 아닌데 이걸 들고 산책하면 그 손이 신경 쓰이는 느낌? 다 정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어쩌면 내가 읽는 속도가 느려서 그럴 수도 있다.
직접 읽어보면 단순히 유명한 장소만 소개하지 않고 로마에 방문했을 때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곳, 가장 걱정하는 쇼핑, 카페, 음식도 조목조목 소개한 걸 발견할 수 있는데 직접 로마를 들쑤시고 다니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여행책을 읽어도 길을 헤매게 되고 막막함을 느끼기 마련인데, ⟪내 손안의 로마⟫는 그 느낌까지 동시에 살려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제시한 책이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