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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지내면 그만! - 마음을 일으키는 마법의 주문
안또이 지음, 산리오코리아 그림 / 대원앤북 / 2024년 7월
평점 :
지칠 때 노래를 듣거나 산책을 하거나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기분을 전환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느낀 것보다 더 짜증 내고 화도 낸다. 내 감정을 아니까 답답하다니, 모순 같다. 알면서도 바뀌지 않는 게 싫고, 몰라서 놓치는 것도 싫다. 이 까탈스러운 마음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에 읽은 ⟪오늘도 잘 지내면 그만!⟫ 이라는 제목을 가진 산리오캐릭터즈에세이는 조곤조곤 하나씩 말하면서 위로한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함께 볼 수 있다니, 최대한 접히지 않게 조심히 읽어야 했다.
⟪오늘도 잘 지내면 그만!⟫이 가진 장점은 산리오캐릭터즈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양면 중 왼쪽에는 주제별 에세이 내용이 있고 오른쪽에는 각종 산리오캐릭터즈가 있다. 한 명만 나올 때도 있고 여러 명이 같이 나올 때도 있다. 아래 사진이 그 예다.

사진에 모두 나오지는 않았지만 ⟪오늘도 잘 지내면 그만!⟫은 여러 캐릭터가 나온다.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쿠로미, 포차코, 폼폼푸린, 헬로키티뿐만 아니라 구데타마(로 추정되는 달걀), 딩구리데이즈, 롤로매닉(베리와 체리), 리틀 트윈스타(키키, 라라), 마론크림, 머핀, 모카, 밀크, 바쿠, 본본리본, 배드바츠마루, 쉬(시)폰, 에스프레소, 위시미멜, 치어리참, 케로케로케로피, 턱시도샘, 카푸치노, 플랫, 피짱즈, 한교동, KIRIMI짱, 등도 있다. 거의 총집합한 수준이다. 그만큼 한 명씩 찾는 재미도 있다.
익숙한 얼굴도 있고 아, 얘도 산리오캐릭터즈구나! 하는 캐릭터도 있다. 산리오캐릭터즈를 향한 혹은 독자를 향한 작가님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그 캐릭터 개성에 맞는 그림이 많아서 그리운 기분도 들고, 귀엽다는 소소한 감상도 느껴졌다. 지나가다 보면 귀여운 캐릭터구나 생각했는데 어느새 에세이를 읽고 같이 보면 기분이 뭉클해지는 애들이 됐다. 지금도 위로해 주다니 무슨 말로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인용한 문장은 책을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주제이자 마음에 드는 글이었다. 옆에 쿠로미가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내가 자각하지 못한 무언가를 집어낸 건지 읽는 내내 마음 한편에 맴돌았다. 단순히 힘내라고 말해도 난 좋은데, 어떻게 이런 말을 떠올리고 속삭이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하루 만에 읽었나 보다.
총 3장에 걸쳐 작은 주제들로 묶여있는데 한 번쯤 떠올린 고민, 생각, 불안을 알아채고 조곤조곤 떠든다. 글자로 쓰여있는데 옆에서 말하는 것 같다. 어떤 글은 고개를 치켜들고 당당하게 말하는 거 같으면, 어떤 글은 같이 손잡고 읽는 기분도 든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알록달록 반짝반짝, 남들은 예쁘고 멋지기만 한데 나 혼자만 아무 색깔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곤 해요. 남들은 저마다의 색을 뽐내는 것만 같은데 나 혼자만 그림자처럼 어두운 것 같아 의기소침해지고요.
하지만 발바닥에 힘 딱! 주고 꼿꼿하게 서 볼까요? 가슴을 활짝 펴고 턱을 들어 올려요. 세상에 이런 사람이 나 말고 더 있나? 나만큼 오묘하고 은근한 사람이 또 있나? 이런 나를 누군가는 ‘볼매‘라고 불러주니 나도 나를 보고, 보고, 또 봐야겠어요.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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