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스파이 전쟁 - 간첩, 공작원, 인간 병기로 불린 첩보원들의 세계
고대훈.김민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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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파이라고 하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스파이라고 하면 러시아나 중국 스파이가 미국 정부의 정보를 빼돌렸다는 국제 뉴스입니다.

우리나라는 한반도 분단이라는 특수한 환경으로 간첩은 낯설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책 《남북 스파이 전쟁》은 남과 북에서 양성한 두 스파이의 행적을 추적한 기록입니다.

스파이의 삶은 보통 사람들의 삶은 아닙니다. 흔하지 않은 삶은 파란만장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생사가 달린 일이기도 했습니다.

남북 분단의 차가운 현실과 이데올로기 대결을 상징하는 존재였습니다. 스파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간첩이나 공작원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한반도 분단으로 남과 북 사이에 벌어지는 스파이 전쟁은 장막에 싸여 있지만 간혹 시중에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영화 공작에서는 실존 북파 간첩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실존인물은 2016년에 복역했다 출소했습니다.

남파간첩 김동식은 두 차례 남한에 침투해 공작을 수행하다 체포되었습니다. 대남공작원을 길러내는 대학에서 약 10년간 혹독한 훈련을 거친 인간 병기였습니다.

김동식은 북한에서 서울말을 배웠다고 합니다. 증언에 따르면 북한이 어부를 강제로 납치한 뒤 남파간첩 침투를 위한 적구화 교육에 동원했습니다.

아픈 역사의 증언입니다. 당시 어부는 결혼해 딸아들을 낳았다는 말을 해 주었고 본명이나 납북 경위 등 신분은 보안상 비밀이었습니다.

적구화 교육은 대남공작원에게 남한의 언어와 생활 풍습, 사회 환경을 가르치는 현지인화, 한국인화 훈련입니다.

남한 공작원이 되기 전 자본주의 사회를 체험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마카오로 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공작 활동에 적용합니다.

국군 정보사령부 중령 출신의 정구왕은 중국에서 블랙 공작원으로 활동하던 중 북한 기관원들에게 납치 당해 평양까지 끌려갔습니다.

평양에 감금되었다 이중 스파이가 되겠다고 속여 탈출에 성공한 뒤 가까스로 생환한 경우였습니다.

정구왕은 북한을 떠나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위주 여권으로 국경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갈 여비가 마련되지 않아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귀국 시도는 계속되었습니다.

국정원 안에는 순직자를 상징하는 이름 없는 별 기념비가 있습니다. 가끔 드라마에도 등장하는 기념비로 신상이 공개된 인물은 딱 한 명이라고 합니다.

신분을 밝힐 수 없는 요원들은 블랙 요원이라고 하며 사망해도 신원을 밝힐 수 없는 요원들입니다. 블랙 요원들이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스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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