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내게 괜찮냐고 묻지 않았지만 - 학교폭력 트리우마 21년 극복기
창디 지음 / 창디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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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피해자는 그 상처를 극복하기가 너무 긴 시간이 걸립니다.

어쩌면 평생 극복하지 못하고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예민하고 미성숙한 청소년시기의 상처는 참으로 오래갑니다.

이 에세이 《아무도 내게 괜찮냐고 묻지 않았지만》의 저자도 중학교 1학년 때 입은 마음의 상처가 30대 중반이 되어서도 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중학교 1학년 정말 사소한 계기로 같은 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합니다. 따돌림은 점점 심해져 폭력까지 갑니다.

한 반의 40명 아이들은 아무도 따돌림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았고 방관하기만 합니다.

그러다 가해자 A가 자살합니다.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던 반 친구들은 가해자가 없어졌으니 좋겠다는 말만 합니다.

자신을 괴롭힌 가해자이지만 자살했다고, 세상에서 사라졌다고 좋을리는 없습니다. 아무도 저자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괴롭힘은 멈추었고 대학생이 되어 또다른 가해자 B를 같은 대학교 학생으로 만납니다.

가해자 B 역시 자신이 한 괴롭힘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 저자에게 인사하고 말하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성인이 되어 가해자를 만나도 그때의 기억을 떠오르곤 했고 이번엔 그 기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학교에 편입하면서 가해자 B와 만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힘으로 벗어난 것에 성취감도 느낍니다.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결코 피해자의 의지는 아니지만 많은 것을 변하게 했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것에서도 남의 눈치를 본다든지 따돌림을 당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거나 누군가 도와주었으면 하는 의존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점점 자신의 일을 하고 재능 기부를 하면서 많은 변화와 함께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따돌림을 당했던 과거의 일을 기억하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보다 현재의 일을 하고 미래를 계획하면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옅어지고 전과는 다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가면을 쓰고 살았던 자신을 돌아봅니다.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사회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었고 가면을 내려놓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찾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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